유가 보합권 혼조…중국 수요 둔화 vs. 미국 셰일 공급 차질(종합)

신기림 기자 2024. 1. 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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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경제성장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와 미국을 덮친 북극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이 충돌했다.

중국 경제는 4 분기에 전년 대비 5.2 % 성장해 예상(+5.3%)을 하회하며 중국 수요가 2024 년 세계 석유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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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미국 해군 소유 구축함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무인기를 격파하고 있다. 2023.10.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경제성장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와 미국을 덮친 북극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이 충돌했다.

17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41센트(0.5%) 하락한 배럴당 77.8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6센트(0.2%)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셰일유전이 있는 노스다코타주에 북극 한파가 덮치며 극심한 추위로 석유 생산은 반토막났다.

스다코타 송유관을 책임지는 당국에 따르면 일일 석유 생산이 6000만~65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일평균 생산량 1억2700만배럴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대부분의 극심한 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주 약 3 억 배럴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로이터 설문에서 예상했다.

중국 경제는 4 분기에 전년 대비 5.2 % 성장해 예상(+5.3%)을 하회하며 중국 수요가 2024 년 세계 석유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흔들렸다.

필립 노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프리얀카 삭데바는 로이터에 경제 지표가 "원유 수요에 대한 역풍을 끝내지 못하고 있으며, 2024년과 2025년에 대한 중국의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석유 수요는 탄력적이며 2024년에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그는 예상했다. 2023년 중국의 정유 처리량은 9.3% 증가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홍해 분쟁이 지속되며 유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홍해 불안이 커지면 유조선 운항이 중단되거나 경로가 변경돼 운송비가 상승하고 배송이 지연될 조짐이다.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그리스 선박을 공격한 후 미국이 예멘에서 이란과 연계된 후티 무장 세력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단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긴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석유 시장이 "균형 잡힌 위치"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OPEC은 2025년에는 중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석유 사용량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달러는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관계자의 발언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달러화 강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의 달러 표시 석유 수요를 감소시킨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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