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넷플릭스와 덩치는 대등…시청시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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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이 성사되면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시청시간 규모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다만 분석기간에 한정하면 티빙과 웨이브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시간 합산 규모(10.4억분)는 넷플릭스(33억분) 대비 약 3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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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이 성사되면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시청시간 규모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주요 SVOD 서비스 제공 콘텐츠 이용행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5개 서비스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이들 5개 플랫폼에서 제공한 콘텐츠의 전체 시청시간은 월평균 약 58억분이었다. 넷플릭스가 전체의 49.1%로 가장 점유율이 높았고 뒤이어 티빙이 25.3%, 웨이브가 21.7%, 디즈니플러스가 3.1%, 왓챠가 0.8% 순이었다.
즉 상위 3개 서비스가 분석대상 5개 서비스 시청시간의 90% 이상을 점유했다.
분석기간 동안 티빙과 웨이브의 월평균 합산 월간 사용자 수(MAU)는 873만명, 월평균 시청시간 점유율 합은 47.0%로 나타났다. MAU는 넷플릭스(1197만명)에 뒤지지만 월평균 시청시간 점유율 합(49.1%)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분석기간에 한정하면 티빙과 웨이브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시간 합산 규모(10.4억분)는 넷플릭스(33억분) 대비 약 32%에 불과했다. 즉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넷플릭스가 여전히 압도적이란 의미다.
김호정 미디어시장분석실 부연구위원은 "합병을 통해 증가할 가입자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면,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공량뿐만 아니라 제작규모가 확대될 여력이 생겨 추가적인 시청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서비스 간 시청시간 점유율 격차를 발생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면 콘텐츠 제작 부담을 더 많이 분산할 수 있어 가입자당 제작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티빙과 웨이브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중복 가입자 규모가 상당하다면 합병을 통한 가입자 순증 효과는 일부 상쇄될 수 있다.
실제 분석기간 티빙 사용자 중 웨이브 중복 사용률은 월평균 34.3%, 웨이브 사용자 중 티빙 중복 사용률은 월평균 43.0%로 확인됐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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