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직격’ 이언주, 국민의힘 전격 탈당…‘제3지대’ 파이 커지나
향후 정치적 거취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어…총선 앞두고 ‘제3지대’ 파이 커질 가능성↑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을 작심 비판해온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준석 전 대표, 금태섭 전 국회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이 추진 중인 '제3지대'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디지털타임스 취재 결과 이언주 전 의원은 이르면 이날 국민의힘 탈당할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의원이 그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를 비판해온 만큼, '제3지대'에서 정치적 활동을 펼칠 공산이 크다.
최근까지 자신의 저서 '한국 정치에 봄은 오는가?' 전국 순회 북 콘서트를 이어온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그리고 국민의힘의 정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거부권이 남용되는 나라는 독재국가다. 자기 부인의 비리 특검을 거부권까지 행사해서 온몸으로 막다니,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선언한 셈"이라며 "'공정과 상식'은 이 뻔뻔한 행태가 국민에 의해 심판될 때 실현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군인권센터가 지난 16일 해병대 고(故)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왜 이런 뉴스는 보도가 안 되나. 이래도 이 나라가 자유민주국가인가"라며 "내가 철들고 나서 여지껏 이 정도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억제된 적이 없었다. 적어도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정신적 자유를 가진 X세대 이하, 789세대라면 다들 느낄 거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 어쩌면 90년대 자유화 이전의 대한민국은 이랬는지도 모르겠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건에 대해 특검을 하던 국정조사를 하던 해야 한다. 아마도 국민 80% 이상이 찬성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이 사건 외압 의혹의 주체는 대통령 부인도 아니고 대통령 '자신'이다. 그만큼 현재의 정권은 미래가 어두움을 알 수 있다. 그러니 벌써부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와 연막작전을 펴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이 전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수 250명 감축 개혁안 발표에 대해서도 "정치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정치혐오 부추기는 포퓰리즘만 배우고 있나. 보수는 무슨 얼어죽을 보수!"라면서 "그야말로 극우 포퓰리스트로 돼간다. 처음부터 그랬을 수도 있고. 민의를 대변해서 집행부를 견제하는 곳이 국회인데, 그 국회의원 수를 줄이면 누가 좋겠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시민들이 봉건적 기득권을 깨고 스스로 의회를 구성해 왕 등 집행부가 시민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약하지 않도록 감시해온 자유민주주의의 역사, 성공한 시민혁명의 역사가 없었다"며 "단지 냉전기 미 군정에 의해 자유민주주의가 이식되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는 반공만 있었을 뿐, 진정한 자유나 민주주의의 의미도 체득되지 못했고. 의회가 뭘 하는 곳인지도, 그 의회를 구성한 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일천했다"며 "시민들 스스로 자유와 기본권이 집행부에 의해 침해되기 쉽다는 점도, 그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대표들이 중요하다는 점도 각성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아마도 스스로를 대변하는 의원의 수를 줄이고 수사기관에 대해 무방비로 내주자는 주장을 정당 대표가 하고 그걸 개혁으로 부르는 나라 중 선진국은 우리뿐일 것"이라면서 "그만큼 자유민주주의는 실제로 체득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어떻든 한동훈 위원장이 주장하는 개혁은 일관되다. '국민의 편'에서 집행부를 감시하는 의회의 역량과 기능을 줄이고, 집행부가 의회를 탄압할 위험에 대비한 방패를 없애 집행부의 권한 남용의 여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권위주의 시대의 리더십'"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이런 자가 정당의 대표로 와서 의회 구성원에 대한 공천권을 갖는 것 자체가 한국 자유민주주의의 일천함을 보여준다"며 "이런데도 문제의식 없이 잘한다고 박수치는 정당이나 지지층을 뭐라고 할 건가"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답답함을 표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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