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AVOD 이용자 2300만명… OTT 새 수익 모델되나 [글로벌 엔터PICK]

윤기백 2024. 1. 18.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고가 붙는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AVOD)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OTT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광고를 보는 불편을 감수하며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구독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스트리밍 소비행태를 돌아보고 관련 지출을 재정비하는 동향으로 해석된다"며 "이용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다면 국내 OTT 업계의 만년 적자 해소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광고가 붙는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AVOD)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독료 외에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는 OTT 업계에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 부문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서밋에서 광고형 요금제 론칭 1년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300만명(1월 기준)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MAU가 1500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만에 5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넷플릭스 전체 구독자 수(2억3840만명, 2023년 2분기 기준)로 따지면 약 10%에 달한다.

에이미 라인하드 사장은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 중 85%는 한 달에 2시간 이상 콘텐츠를 스트리밍한다”며 향후 넷플릭스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위해 광고 파트너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해당 모델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용자 이탈 방지를 위해 4회 이상 연달아 에피소드 시청 시 광고 제거, 1080p(픽셀) 해상도로 2개 기기 동시 스트리밍, 콘텐츠 다운로드 등 추가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는 2022년 11월 미국, 한국, 영국 등 12개국에서 출시됐다. 시간당 4~5분가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광고형 요금제는 광고가 없는 스탠다드(1만3500원), 프리미엄(1만7000원) 요금제보다 저렴한 월 5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비용 지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OTT 입장에서는 당장의 구독료 수익은 줄지만 대신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국내 OTT 중에서는 티빙이 올 1분기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이용 중인 직장인 김현아(38)씨는 “광고 영상의 길이가 생각보다 짧은 편이고, 몰입도를 방해할 정도로 자주 나온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가성비 있게 OTT 콘텐츠를 즐기기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극적인 광고를 노출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용자들의 반감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AVOD 스트리밍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5년 글로벌 AVOD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2600억 달러(약 349조46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TT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광고를 보는 불편을 감수하며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구독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스트리밍 소비행태를 돌아보고 관련 지출을 재정비하는 동향으로 해석된다”며 “이용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다면 국내 OTT 업계의 만년 적자 해소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