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제주 유연수 "변호사가 재판에 안갔다"

이재호 기자 2024.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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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키퍼였지만 음주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된 유연수가 재판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유연수가 "제가 선임했던 변호사가 재판 당일에 안갔다"고 말하자 MC 유재석은 "변호사가 재판을 안가요?"라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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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키퍼였지만 음주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된 유연수가 재판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tvN

유연수는 17일 tvN에서 방영된 '유퀴즈'에 출연했다.

유연수는 2022년 10월 18일 팀 동료들과 제주도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주 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팀 동료들은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유연수는 크게 다쳐 수술을 받고 하반신 마비로 인해 결국 은퇴했다.

제주 팀동료였던 구자철이 재판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힌 유연수. 유연수가 "제가 선임했던 변호사가 재판 당일에 안갔다"고 말하자 MC 유재석은 "변호사가 재판을 안가요?"라며 놀랐다.

유연수는 "제가 전화를 해서 '오늘 재판 있지 않나요'하니까 변호사는 '한번 찾아볼게요'하더니 연락이 없더라. 첫재판은 안가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상황을 지켜보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그래도 재판 당일에 구자철 형이 선임해주신 변호사분이 연락을 주셔서 저희가 가도 되겠냐고. 한명보다 두명이 낫지 않겠냐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구자철 형이 선임해주신 변호사가 첫 재판에 안갔다면 제가 그 재판에 '일반상해 전치 32주' 환자로 되어있더라. 저는 지금 하반신 마비에 장애를 갖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구자철 선수의 변호사가 아니었다면 일반상해로 재판이 진행될뻔했다"고 말하자 유연수의 아버지는 "저희 변호사를 해임하고 구자철 선수의 변호사가 무료로 형사사건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유연수가 탄 차량과 충돌했다. 검찰은 징역 5년형을 구형했고 선고공판은 25일 열릴 예정이다.

ⓒtvN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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