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 임대→토트넘 복귀→브렌트포드행 확정...'손흥민 절친' 레길론, 시즌 후반기 재임대

오종헌 기자 2024. 1. 18. 05: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과 호흡 뽐낸 레길론, 브렌트포드 임대
계약 기간은 올 시즌 종료까지
브렌트포드 감독 긍정적인 평가
사진=브렌트포드. 올 시즌 브렌트포드로 임대 이적하게 된 레길론
사진=브렌트포드. 올 시즌 브렌트포드로 임대 이적하게 된 레길론
사진=브렌트포드. 올 시즌 브렌트포드로 임대 이적하게 된 레길론

[포포투=오종헌]


세르히오 레길론이 브렌트포드 이적을 마무리했다.


브렌트포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길론은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브렌트포드에 임대로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매우 좋은 영입이다. 구단과 계속해서 좋은 레프트백 자원 영입 필요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레길론은 모든 면에서 프리미어리그(PL) 검증을 마친 선수다. 우리가 원하는 유형의 선수다. 매우 공격적이고, 좋은 크로스가 왼발 킥 능력을 갖고 있다"고 레길론을 환영했다.


레길론은 1996년생 스페인 출신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2018년 1군 입성에 성공했지만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다. 이에 임대를 추진했고, 2019-20시즌 세비야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 이때 스페인 라리가 31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에 토트넘이 관심을 드러냈고, 2020년 여름 영입에 성공했다. 레길론은 데뷔 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경기에 출전하며 적응을 마쳤다. 특히, 손흥민과 좋은 케미를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왼쪽 라인에서 뛰는 만큼 경기장 안에서 호흡을 맞추는 빈도가 잦았고, 훈련장에서도 함께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좋은 케미' 보여준 레길론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좋은 케미' 보여준 레길론

하지만 레길론의 토트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임된 뒤 입지가 흔들렸다. 결국 2022년 여름 임대를 떠나게 됐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반 페리시치를 영입했다. 자신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원했기 때문이다.


# 페리시치한테 밀린 레길론,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임대


레길론은 대한민국 프리시즌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페리시치 합류와 동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11경기(선발2, 교체9)만을 뛰는 데 그쳤다.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토트넘을 떠나기 전 입었던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하며 입단 초기에는 아예 뛰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부상 복귀전이자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2월 중순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틀레티코 임대 시절 레길론
사진=레길론 SNS. 아틀레티코 임대 시절 힘들었음을 고백했던 레길론

그러다 11월 초 마요르카를 상대로 부상 복귀전이자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시 2월 중순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3주 가량 결장했다.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레길론은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특히, 레길론은 아틀레티코 임대 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부상 때문에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내 인생 최악의 해가 끝났다. 수술대에 누워 있는 이 사진은 나의 2022년을 잘 요약하고 있다. 언제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하던 8개월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나와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레길론은 "모든 나쁜 시간과 지금까지 견뎌왔던 모든 순간들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고, 앞으로 나의 축구 겅력과 삶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침내 나는 돌아왔고, 최고의 감정을 회복하고 있다. 나는 모든 희망을 가지고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2023년을 앞두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도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옛 동료를 응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레길론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레길론

하지만 별다른 반전 없이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문제는 토트넘에서 여전히 그가 설자리는 없었다는 것이다. 콘테 감독이 떠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 부임했지만 주전 자리의 벽은 높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신입생' 데스티니 우도기가 프리시즌 기간부터 적극 기용했다. 레길론 역시 친선 경기에 출전하긴 했지만, 시즌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지난해 여름 맨유 임대가 성사된 레길론


이런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드러냈다. 맨유는 시즌 초반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레프트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적시장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임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물색했고, 레길론을 데려와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전반기 맨유로 임대를 떠난 레길론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전반기 맨유로 임대를 떠난 레길론

레길론은 올 시즌 전반기 맨유에서 리그 9경기(선발4, 교체5)를 뛰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경기, 리그컵 한 경기를 소화했다. 임대 신분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9월 말 번리전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아 출전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호평을 받았다.


또한 맨유 소식통인 '유나이티드 스탠드'는 지난해 10월 "레길론은 임대로 합류한 뒤 캐링턴(맨유 훈련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매력적이고 상냥한 태도를 갖추고 있었으며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레길론은 맨유에 합류해서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었고, 팀에 잘 녹아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전반기 맨유로 임대를 떠난 레길론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전반기 맨유로 임대를 떠난 레길론

이 때문에 완전 이적 가능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레길론은 맨유 임대 기간에도 부상을 당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쇼와 말라시아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됐다. 맨유는 이미 기존 자원들이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조기 해지 조항을 삽임했다. 이를 활용해 레길론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이달 초 "맨유는 레길론 임대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기 종료 조항을 발동시켰다. 쇼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말라시아의 복귀 역시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맨유는 UCL과 리그컵에서 탈락하면서 후반기 경기 수가 줄었다. 이에 레길론은 토트넘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그는 1월에 다른 팀으로 이적해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인디펜던트' 역시 "레길론은 지난해 여름 맨유에 임대로 합류했다. 그러나 그의 계약 안에는 조기 해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고 맨유는 이를 활성화시켰다. 쇼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다시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 말라시아도 곧 돌아올 예정이다. 그 사이 공백은 디오고 달롯으로 채울 것이다"고 전했다.


# 다시 토트넘 복귀→브렌트포드 재임대 확정!


토트넘에 돌아와도 뛸 자리는 없는 상태. 이 때문에 도르트문트와 연결되기도 했다. 레길론의 임대 복귀 소식이 나오기 전이었던 12월 말독일 'GGFN'은 12월 말 "도르트문트는 1월 이적시장 기간 레길론을 영입해 측면 수비를 강화할 수 있다. 무릎 부상을 당한 훌리안 라이어슨의 복귀가 여전히 미정인 가운데 라미 벤세바이니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예정이다. 유소년 팀에서 뛰고 있는 헨드리 블랭크, 길레 부에노가 남은 옵션이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최종 결정은 토트넘, 맨유와 같은 PL 무대에 있는 브렌트포드였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레길론은 브렌트포드로 간다. 두 팀 사이에 구두합의를 마쳤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임대이며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수요일에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전하며 이적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추가했다.


브렌트포드는 현재 리그 16위에 위치하고 있다. 비탈리 야넬트, 리코 헨리 등이 왼쪽 수비로 뛰고 있는 가운데 전력 보강을 위해 레길론 임대를 추진했다. 그러나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일단 토트넘으로 돌아간다.


사진=365 스코어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