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보다 싼데?" 최저 115만원, 세계 첫 실시간 통역 ‘AI폰’ 가격보니

2024. 1. 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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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산호세)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새너제이)=박혜림 기자] “갤럭시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갤럭시S24 시리즈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산호세)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 라인업에 혁신 갤럭시 AI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출고가는 갤럭시S24 기본 모델이 115만5000원(256GB)부터, 갤럭시24 울트라가 169만8400원(256GB)부터 시작한다. 울트라 모델은 성능에 따라 184만1400원, 212만7400원으로 높아진다. 시작가 기준 전작 대비 2만2000~9만9000원 가량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오는 31일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갤럭시S24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폰…‘소통의 벽’ 허물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온디바이스 형태의 AI폰이다.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통화 중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갤럭시S24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을 해주는 기능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총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자유로운 의사 소통은 메신저 앱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 ‘실시간 번역’ 기능이 제공된다. 기본 탑재된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메시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오타나 잘못된 표현도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갤럭시S24울트라에서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이 이루어지는 모습. [박혜림/rim@]

▶구글과 협업…AI 통한 검색 및 업무 효율 강화= 갤럭시S24 시리즈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검색 경험도 혁신했다. 검색이 필요할 때 여러 개의 검색 앱을 오갈 필요 없이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구글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최초로 탑재했다.

이외에도 갤럭시S24 시리즈의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는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 등 탬플릿에 맞춰 변환해 주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자동으로 생성된 제목과 짧은 미리 보기 요약 문구가 담긴 커버도 제공해, 사용자는 본인이 저장한 메모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 기본 탑재돼 있는 ‘음성 녹음’ 앱으로 회의나 강의를 녹음하면, A, B, C 등 최대 10명까지 발표자 별로 음성을 분리해 스크립트를 각각 제공해 주는 기능도 생겼다. 이후 사용자는 바로 해당 스크립트를 요약하거나 번역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갤럭시S24울트라의 갤러리 앱 편집 기능으로 그림자를 제거하는 모습. [박혜림/rim@]

▶AI 기술로 진일보한 카메라 경험…안정된 화질·창의적인 편집 기능 제공= 카메라 성능도 AI와 결합하며 대폭 향상됐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S24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100배 스페이스 줌도 개선된 디지털 줌 화질을 통해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명확하고 깨끗하게 촬영하게 해준다.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업그레이드 돼 어두운 밤 등 저조도 환경에서 줌 기능을 활용해도 사진과 영상 모두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갤러리’ 앱 편집 기능도 AI를 만나 더 똑똑해졌다. 먼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기능이 추가됐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그림자 및 빛 반사 제거’ 등 필요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제안하고 한눈에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은 사용자의 제약 없는 사진 편집을 돕는다. 사진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를 통해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꿀 수 있는가 하면, 사진 내 피사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이미지는, 이미지 그 자체와 메타데이터(속성정보)에 ‘워터마크’를 표기해 해당 이미지가 AI에 의해 생성 혹은 편집 됐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24울트라. [박혜림/rim@]

▶더욱 강력해진 하드웨어 성능으로 완벽한 갤럭시 AI 경험 뒷받침= 삼성전자는 원활한 AI 경험을 위해 갤럭시S24 시리즈의 하드웨어 성능도 끌어 올렸다. 특히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AI 프로세싱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주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적용했다.

이밖에 갤럭시 S24 울트라의 전면 디스플레이에 코닝® 고릴라® 아머를 신규 적용했다. 새로운 코닝의 글라스는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감소시켜 여러 조명 환경에서 안정된 화면 감상을 가능하게 해준다. 내구성 역시 스크레치 등에 더욱 강하게 견디도록 개선됐다.

갤럭시S24 시리즈 전 라인업에 1-120Hz 적응형 주사율(Adaptive refresh rate)도 넣어 더욱 효율적인 전력 관리를 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단말기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은 물론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생산성에 최적화된 화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전작 대비 두께를 줄여 향상된 그립감을 제공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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