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3연승…아시아선수권 8강행

조별리그 3차전 이란 상대 역전승
김연빈 9골·장동현 5골 승리 주역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이란에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선수권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란을 26-24로 이겼다. 조별리그 3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로 8강 결선 리그에 올랐다.

시소게임이었다. 전반 초 이란에 밀려 7-12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에이스 김연빈(두산)의 4연속골로 추격해 10-13까지 좁혔다. 후반 들어 한국은 김민규(두산), 김연빈, 장동현(SK)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후반 막판이었다. 후반 24분, 강전구·김연빈의 3연속득점과 막판 골키퍼 이창우(한국체대)의 세이브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종료 휘슬 30초 전에는 하민호(인천)가 쐐기골을 넣어 26-24로 지난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빈이 9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고 장동현과 하민호도 각각 5골, 4골씩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한 한국은 이라크(18일) 쿠웨이트(19일) 바레인(22일)과 함께 2조에서 경쟁한다. 결선 리그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올라간다. 4강에 들면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얻는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했고,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8강 리그에서 맞붙을 바레인, 쿠웨이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강국들이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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