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전셋값, 사기 걱정까지…청년 임대 361가구에 4.5만명 몰렸다

방윤영 기자 2024. 1. 18. 0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사기 우려에 전셋값도 치솟으면서 청년과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공급한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에 4만명이 넘게 신청자가 몰리면서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지역 2023년 4차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대해 올해 초 예비입주자를 접수한 결과 361가구 공급에 4만545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25대 1에 달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신청자를 합치면 4만6965명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전세, 월세 안내문. /사진=뉴스1


전세사기 우려에 전셋값도 치솟으면서 청년과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공급한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에 4만명이 넘게 신청자가 몰리면서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지역 2023년 4차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대해 올해 초 예비입주자를 접수한 결과 361가구 공급에 4만545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25대 1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초 접수한 '서울지역 2023년 4차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75가구 공급에 151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0대 1을 기록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신청자를 합치면 4만6965명에 달한다.

청년 매입임대는 LH가 주택을 매입해 만 19~39세 청년과 대학생,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시세의 40~50% 수준으로 임대하는 주택이다. 이번에 서울에서 모집한 4차 청년 매입임대 지역은 서울 강남·강동·관악·광진구 등 21개 지자체로 고루 분포했다. 지하철 역세권은 물론 강남권에서 출퇴근하는 청년들을 위해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물량도 준비됐다.

기본 임대조건은 보증금 100만~200만원에, 월 임대료는 지역과 주변 시세에 따라 다르나 주로 30만~40만원대에 책정됐다. 보증금을 최대치로 올릴 경우 월 임대료는 최저 1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예컨대 강남구 역삼동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27㎡의 기본 임대 조건은 보증금은 100만~200만, 월 임대료는 63만~77만원대이지만, 보증금을 6610만원(청년 1순위)으로 올리면 월세는 25만원대로 내릴 수 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도 도심 내 신혼부부 등이 원하는 생활권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LH에서 주택을 매입해 시세의 30~40% 수준(신혼부부Ⅰ 유형)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한다. 모집 지역은 광진·동대문·중랑·성북·서초·강동 등 1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했다.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지역별로 모두 다르게 책정됐다. 예컨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다세대주택의 경우 전용 29㎡는 보증금 373만원에 월 임대료 46만~61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을 최대치로 설정할 경우 보증금 5163만~6723만원에 월 임대료는 18만~24만원대로 낮아진다.

전셋값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전세사기 우려가 없는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2% 올랐다. 서울은 0.25%로 상승폭이 더 크다. 전국적으로 전달 대비 오름폭은 줄었으나 전셋값은 8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7월부터 6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기준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4억2448만4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공공 매입임대주택 물량을 지난해 8000가구에서 올해 3만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