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접자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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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야 산다.
OLED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리지드(딱딱한) 패널 대신 폴더블(접히는) 패널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디스플레이가 고꾸라지고, BOE나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품질 문제로 애플 등 주요 고객사와 계약을 취소당하면서 폴더블 OLED 시장 경쟁이 수월해졌다"라며 "플래그십(고급형) 제품에 사용되는 중소형 폴더블 패널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솔루션을 다양화해 고객사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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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등 디바이스 수요↑…기술 앞세워 日·中 따돌려
접어야 산다. OLED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리지드(딱딱한) 패널 대신 폴더블(접히는) 패널에 뛰어들었다. IT(정보기술) 제품의 지속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수요를 뽐내는 노트북·스마트폰에 폴더블 패널의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양대 제조사는 경쟁 국가보다 한 발 앞선 기술을 활용해 올해 출하량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부터 스마트폰용 폴더블 OLED의 출하량은 지속 증가해 2027년 9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출하량(1900만대)의 5배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패널 공장의 폴더블 OLED 출하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 상승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플립·폴드나, 노트북 등 폴더블 디바이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업계는 당분간 이같은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폴더블 OLED는 리지드 OLED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일본 내 유일한 올레드 패널 제조사인 JOLED가 파산하고, 중국 BOE가 저렴한 LCD나 리지드 OLED에 집중하면서 폴더블 OLED 기술을 갖춘 곳은 사실상 한국이유일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약 90%에 달한다.
대형 계약은 국내 기업이 싹쓸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휴렛팩커드(HP)와 LG전자에 17인치 폴더블 노트북 OLED 패널을 납품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구글과 삼성전자, 오포 등 주요 폴더블폰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시일 내에 애플도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기업의 폴더블 OLED 매출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신기술 개발도 국내 기업의 몫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차세대 폴더블 OLED를 최초로 공개했다. 통상 폴더블 패널은 한 방향으로 접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360도로 접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노트북 패널은 특수소재를 적용해 다른 패널과 다르게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했다.
한국 기업이 폴더블 OLED 기술 리더십을 지속 유지하면 물량공세에 나선 중국을 따돌릴 수 있다. BOE는 출하량으로 승부하기 위해 11조원을 OLED 생산라인에 투입했다.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팹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4조 1000억원)의 3배 수준으로, 목표치는 1억장이 넘는다. 하지만 아직 하이엔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중국 내에서도 '지나치게 저가 패널에 집중한다'는 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디스플레이가 고꾸라지고, BOE나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품질 문제로 애플 등 주요 고객사와 계약을 취소당하면서 폴더블 OLED 시장 경쟁이 수월해졌다"라며 "플래그십(고급형) 제품에 사용되는 중소형 폴더블 패널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솔루션을 다양화해 고객사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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