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일산화탄소…중독 초기증상과 예방수칙은?

임태균 기자 2024. 1. 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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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겨울이면 연탄 때문에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일이 크게 줄었고,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도 감소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증상은 무엇이고,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침묵의 살인자=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일반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복통 ▲구토 ▲착란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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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산소보다 250배 더 빨리 피와 결합해 ‘저산소증’ 유발
밀폐공간이나 텐트에서 꼭 ‘경보기’ 사용…주기적인 환기도 필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겨울이면 연탄 때문에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일이 크게 줄었고,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도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캠핑인구와 농촌으로 돌아가는 귀농인구가 증가하면서 또다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텐트 속에서 기름난로를 사용하거나 농가주택에서 화목(펠릿)난로를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증상은 무엇이고,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침묵의 살인자=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일반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복통 ▲구토 ▲착란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보통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이면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고 1000ppm에서 1~2시간 노출 시 두통과 메스꺼움, 정신 착란이 일어난다. 2000ppm 이상일 경우 1~2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ppm은 어떤 양이 전체의 100만분의 몇을 차지하는가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위로, 1ppm은 0.0001%를 의미한다. 2000ppm은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0.2%라는 뜻이다.

낮은 농도라 오해할 수 있지만 일산화탄소가 폐로 들어가면 산소보다 250배 더 빠르게 헤모글로빈과 결합한다. 이 때문에 산소 공급이 가로막혀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혈액량 감소 쇼크가 일어나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가 위험한 이유는 무색‧무취로 누출이나 발생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밀폐된 공간에 빠르게 퍼져 본인도 모르는 사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치료법은?=환자가 일산화탄소 중독을 알아차리고, 초기에 응급실을 찾는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경증의 환자들은 일반적인 산소마스크를 통해 고농도의 산소를 투여하고, 6시간 정도의 경과 관찰을 통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퇴원할 수 있다.

다만 의식저하와 장기부전을 동반한 경우에는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확인한 후 고압산소치료(HBOT)를 받게 된다. 고압산소치료기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연탄난로를 사용하던 1970년대 병원에 많이 비치됐으며, 중증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기 때문에 최근 보유 병원 수가 증가했다.

다만 고압산소치료를 받더라도 인지장애 등 장기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후유증은 ▲인지기능 저하 ▲기억상실 ▲운동장애 등이 대표적으로,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이후 30일 전후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소방청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일산화탄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이를 위해 ▲텐트나 실내공간 등 밀폐공간에서 숯불·휴대용 가스보일러 등 사용 자제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창문이나 텐트 입구를 자주 열어 자주 환기하기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구동욱 국립소방연구원 원장직무대리는 “텐트 내 장작‧조개탄 등 화로사용은 절대 삼가고, 가스‧등유 난방기기 사용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텐트 상부에서 가장 신속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적정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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