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애플 스마트폰 독주 저지할까
애플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시장점유율 역시 20.1%로 삼성전자(19.4%)를 앞섰다. 비싼 가격과 길어진 교체 주기, 뚜렷한 변화가 없는 기능 등으로 수년째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의 영향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쓰는 애플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내장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런 애플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구글과 샤오미·비보·오포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S24의 뒤를 이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애플은 AI 적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운영체제는 물론 반도체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애플의 전략이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구글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오픈AI, 구글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같은 빅테크 AI를 다양하게 활용해 빠른 속도로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면서 “반면 애플은 구글이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와 AI 관련 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에서 AI를 개발하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획기적 전략 변화가 없다면 스마트폰 시장 흐름이 AI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전과 같은 실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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