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79국 1800명 유망주들 열전

이영빈 기자 2024. 1. 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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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청소년 올림픽 내일 개막

개막을 하루 앞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역대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79국 1800여 명의 선수와 코치가 모였다. 한국이 102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01명, 독일 90명 순으로 많다. 다음 세대 각 종목의 패권을 거머쥘 해외 스타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쇼케이스’를 가질 전망이다.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캐스린 그레이(18)는 이번 올림픽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다설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 매머드 레이크에서 태어난 그레이는 두 살부터 오빠 셋과 스키를 탔다. 아홉 살에 이미 하프파이프에서 점프를 뛰는 프리스타일을 즐긴 ‘스키 영재’다. 그는 “오빠들을 포함해서 남자아이들과 줄곧 스키를 타왔다. 그게 내 경쟁심을 자극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레이는 2022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파이프, 슬로프, 빅에어 종목을 휩쓸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여자 알파인 스키 라라 콜투리(16·알바니아)도 정상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콜투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알파인 스키 수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다니엘라 체카렐리(49)의 딸이다. 어릴 때부터 스키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코치가 된 어머니 체카렐리의 본격적인 지도로 성장했다. 16세이던 2022년 성인 무대에 데뷔해 2부 리그 격인 2022 FIS 남미대륙컵에서 4관왕에 오를 정도의 실력자다. 이번 대회를 디딤판 삼아 본격적인 성인 월드컵 금메달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피겨 스케이팅에선 일본 시마다 마오(16)가 돋보인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마오는 4회전 점프까지 구사할 수 있어 한국 신지아(16)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일본 무라세 유라(15)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일본 최연소 메달리스트(동)가 된 무라세 고코모(당시 18세)의 여동생인 유라는 언니의 뒤를 쫓아 갈 채비를 하고 있다.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14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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