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첫 AI폰...“잡스의 첫 아이폰 이후 가장 큰 스마트폰 진화”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1. 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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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나누는 대화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다가 궁금한 부분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만 그리면 척척 설명해준다. 사진을 찍으면 구도를 망치는 방해물을 단숨에 지워주기도 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상상을 현실에 실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인공지능(AI)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퀄컴과 삼성전자의 AI 반도체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통·번역, 이미지 수정, 음성 녹음 요약 및 문서 작성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었던 AI 기능이 가능하다. 인터넷 연결 없이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내장형(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만의 AI 기기를 갖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 현장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2007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첫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가장 큰 스마트폰의 진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갤럭시 S24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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