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서 동그라미만 그리세요…구글, 새 검색기능 공개

한광범 2024. 1.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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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탑재 '서클 투 서치'·'멀티서치' 선보여
화면 이탈 없이 간단한 동작으로 이미지 검색가능
온디바이스 기반 보안우려 불식…갤S24에 첫적용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이번달 3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출시에 발맞춰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화면에서 바로 동그라미 표시만으로 검색을 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새롭게 출시한다. 촬영 이미지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이 접목된 ‘멀티서치(Multisearch)’ 기능도 선보였다. 이들 기능은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확대 적용된다.

구글. (사진=AFP)
구글은 18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서클 투 서치’·‘멀티서치’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클 투 서치’는 휴대전화에서 이미지나 영상을 접하는 동안, 화면 이탈 없이 화면 위에 원을 그리거나 손가락으로 하이라이트하는 등의 간편한 동작을 하면 이미지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령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도중 화면에 나온 이미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 경우, 하단의 내비게이션 바나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이미지 위에 직접 원을 그릴 수 있다. 검색하고 싶은 이미지 위에 원을 그리면 해당 이미지에 대한 검색 결과가 화면 아래에 뜨게 된다.

보안 앱 제외한 모든 화면서 간단히 ‘검색 가능’

구글 검색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되며 동일한 화면 내에서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필요한 정보를 모두 확인했다면 아래로 화면을 미는 간단한 동작으로 기존 창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동작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검색을 위해 별도의 앱을 켜거나 화면을 이탈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소셜미디어나 일반 동영상, 웹사이트 등 휴대전화 사용 시 대부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일부 게임이나 동영상 등 보안정책상 캡처가 불가능한 경우엔 해당 기능 사용이 불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에서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사용 화면 예시. (구글 제공)
‘서클 투 서치’는 온디바이스 기반으로 작동해 보안 우려도 없앴다.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돼야 하는 경우는 모두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15분 간의 검색결과 삭제나, 검색 이력 삭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단 ‘서클 투 서치’ 기능은 일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모든 언어로 이용 가능하게 된다. 오는 31일 출시 예정인 삼성의 갤럭시 S24를 비롯해 구글의 픽셀8, 픽셀8 프로가 대상이다. 구글은 향후 점진적으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성AI 접목된 ‘멀티서치’, 일단 미국서만 이용 가능

구글이 동시에 공개한 ‘멀티서치’는 이미지 검색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능이다. 구글 앱에 이미지를 업로드한 후 검색이나 질문을 던진 경우 핵심 정보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단순 검색 정보에 그치지 않고 생성 AI 검색 기능이 접목된 장문의 답변도 확인 가능하다. 이용자는 더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령 중고마켓에서 구입한 보드게임에 설명서가 없는 경우 이용자는 구글 렌즈를 이용해 보드게임의 사진을 찍은 뒤 하단의 검색창에 ‘게임 방법을 알려줘’ 등의 대화형 질문을 입력한다. 그러면 생성 AI가 해당 이미지와 관련성이 높은 웹상의 자료를 모아 보여주며 게임 규칙에 개요는 물론 게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담긴 링크를 정리해 함께 제공한다.

단순히 검색 결과에 그치지 않고 생성 AI가 종합한 유용한 정보는 물론 콘텐츠의 링크까지 볼 수 있어 관련 영상까지 확인할 수 있다. 검색 결과에 궁금증이 생긴 경우 추가 질문도 가능하다.

멀티서치 기능은 모바일에서 구글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외 iOS 등 다른 OS에서도 구글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현재는 미국 내에서 영어로만 이용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리드 구글 부사장은 “구글은 궁극적으로 이용자들이 어디에서든 원하는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생성형 AI 활용법을 연구해 검색 경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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