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리버풀 캡틴’ 헨더슨, 사우디로 떠난 지 6개월 만에 유럽 무대 복귀한다···네덜란드 명문 아약스행 근접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던 조던 헨더슨(34·알 이티파크)이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조던 헨더슨이 알 이티파크와 사우디 프로리그를 떠나기로 이미 합의를 마쳤고 아약스에 완전 이적으로 합류하는 것에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헨더슨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12년간 몸담았던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 알 이티파크로 향했다. 당시 헨더슨은 리버풀의 중원 리빌딩 과정에서 팀을 떠나게 됐고 과거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44)의 부름을 받아 1,400만 유로(약 205억 원)의 이적료를 안겨주며 사우디로 합류했다.
당시 헨더슨의 이적 과정에선 논란도 있었다. 헨더슨은 과거 성 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태도를 밝혔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사우디는 동성애가 불법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나라였고 헨더슨의 이적은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기에선 헨더슨을 향한 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비판을 감수하며 이적했지만 헨더슨의 사우디 생활은 6개월 만에 끝을 내리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헨더슨은 축구와 더불어 사우디에서의 생활적인 면에서 적응하는 데 실패했고 빠르게 유럽으로의 복귀를 타진했다.
아직 유럽에서 헨더슨을 원하는 클럽은 많았다. 중원 보강이 필요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비롯해 여러 클럽이 헨더슨의 영입을 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헨더슨의 복귀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헨더슨은 아약스로의 합류에 가까워졌다. 아약스는 올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리그에서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결국 마우리스 스테인 감독을 경질했고 존 판트스힙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팀은 빠르게 안정화가 되며 어느덧 리그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아약스는 중원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며 팀을 이끌 선수를 원했고 경험 많은 헨더슨을 데려오며 후반기 상위권 경쟁에 가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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