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악몽의 100분`…착륙도 변기 위에 앉아서 했다 [SNS&]

김영욱 2024. 1.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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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세계 각국에서 비행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비행 중에 비행기 벽체가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공항에서 착륙하던 비행기와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가 대책 없이 충돌해 폭발과 화재로 이어지면서 자칫 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다.

마침내 비행기는 새벽 3시42분에 벵갈루루의 켐페고다 국제공항(KIA)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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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회자되고 있는 인도 스파이스젯 승무원의 편지. 비행기 화장실에 100분 가까이 갇힌 승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필로 썼다. 사진=엑스(옛 트위터)

연초부터 세계 각국에서 비행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비행 중에 비행기 벽체가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공항에서 착륙하던 비행기와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가 대책 없이 충돌해 폭발과 화재로 이어지면서 자칫 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다. 공항에서 비행기끼리 부딪히기도 하고 비행 중인 비행기의 창문에 금이 가기도 한다.

거기에 한 가지 추가할 만한 일이 또 있었다. 인도에서는 16일 뭄바이에서 벵갈루루로 가는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화장실에 간 한 승객이 화장실 문이 고장 나는 바람에 도착할 때까지 갇혔다. 도착할 즈음 쇼크 상태에 빠진 이 남성은 심각한 폐소공포증에 시달렸다. 이 남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승무원이 건넨 자필 편지가 인도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되고 있다.

17일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16일 새벽 2시 인도 뭄바이 공항을 출발해 벵갈루루로 향하는 비행기에 탄 한 남성 승객이 이륙 직후 화장실에 갔다가, 화장실 문이 100분 동안 열리지 않는 통에 도착지인 벵갈루루에 도착할 때까지 화장실에 갇혀 있었다. 화장실 문은 잠금장치가 고장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는 인도의 저가 항공사인 스페이스젯이 운행하는 SG-268편이었다. 이 비행기는 원래 15일 밤 출발 예정이었으나 3시간 가까이 지연돼서 다음날 출발하게 됐다.

이날 승객이 볼일을 마친 후 화장실 문을 열려고 했지만 고장 난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실을 알아챈 승무원들이 달려와서 힘을 합쳐 열어봤지만 실패했다.

아무리 해도 문이 고쳐질 기미가 없자 승무원들은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엔지니어의 도움 없이는 고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하는 수 없이 100분 가까이 비행기 화장실에 갇혀 있게 된 이 남성은 극히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 보니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심리적 불안 상태에 놓였다고 한다.

어떻게 해 볼 방법을 찾지 못한 한 승무원은 갈색 종이에 대문자로 승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편지를 적어서 화장실 문 아래를 통해 밀어 넣었다. 이 편지에는 "선생님, 우리는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열 수 없었습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몇 분 후에 착륙할 예정이니 변기 덮개를 닫고 그 위에 앉아서 몸을 고정하십시오. 문이 열리자마자 엔지니어들이 올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마침내 비행기는 새벽 3시42분에 벵갈루루의 켐페고다 국제공항(KIA)에 착륙했다. 착륙하자마자 엔지니어들이 재빨리 비행기에 올라타 문을 부숴서 열었다.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어하던 이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현지 한 경찰은 "해당 승객은 폐소공포증으로 인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스파이스젯 측은 "16일 뭄바이에서 벵갈루루로 가던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불행히도 약 한 시간 동안 화장실 안에 갇혀 있었다"며 "항공기는 도어이 오작동 상태였다. 여행 내내 승무원은 승객에게 도움과 안내를 제공했다. 도착하자마자 엔지니어가 화장실 문을 열었고 승객은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았다. 승객에게는 비행기 값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승객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과 별도로, 비행하던 비행기 벽체에서 구멍이 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난 보잉은 5일(이하 현지시간) 사고 후 주가가 20%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다 16일 웰스파고가 주가 전망치를 낮추면서 추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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