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강원, 자연에 모든 것을 돌려주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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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기간 강릉 경포 해변에서 '지구를 구하는 멋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기후위기 속 강원특별자치도가 맞닥뜨린 현재, 그리고 내일을 위한 대안을 꺼내든 예술작품들이 관객의 발길을 끈다.
2024 문화올림픽 전시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바닷가 갤러리(지구를 지키는 공생의 강원)'는 경포의 모래사장을 적극 활용한 설치 작품들과 함께 폐자원을 활용해 환경 관련 문제의식을 드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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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해변 ‘바닷가 갤러리’
‘지구 지키는 공생의 강원’ 주제
올림픽 기간 작품 19점 전시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 모여
폐자원 등 활용 환경문제 다뤄
생태계 변화·순환 의미 담아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기간 강릉 경포 해변에서 ‘지구를 구하는 멋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기후위기 속 강원특별자치도가 맞닥뜨린 현재, 그리고 내일을 위한 대안을 꺼내든 예술작품들이 관객의 발길을 끈다.
2024 문화올림픽 전시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바닷가 갤러리(지구를 지키는 공생의 강원)’는 경포의 모래사장을 적극 활용한 설치 작품들과 함께 폐자원을 활용해 환경 관련 문제의식을 드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릉 출신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 뿐 아니라 지역 대학, 요식업체 등과 협업한 예술작품 19점으로 구성됐다.
미래 세대의 꿈이 모이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에 여는 전시인만큼 그들의 관점에서 만든 작품과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작품들이 많다.
최선 작가의 설치작 ‘모래낚시’는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형 작품이다. 폐목재로 만든 물고기 모형을 모래 속에서 건져 올리는 놀이로 관람을 유도,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동해에서 서식하던 어종의 변화를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배철 작가는 ‘미래의 유물들: 롱기누스의 창’을 통해 일회용품 과다사용에 따른 쓰레기 문제를 조명, 상상력을 가미해 위트있게 지적했다. 강릉 모래사장을 작품 무대로 삼아 그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설치, 궁금증을 자아낸다.
방앤리(방자영·이윤준)의 애니메이션 ‘초원의 거인’, ‘해리, 메타염소’는 박제된 염소 ‘해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자원 남용의 경계를 제시한다. 고갈 자원을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인공 식품, 남루해진 농촌 환경 등을 바라볼 미래세대들의 참담함도 잠시 느끼도록 했다.
폐자원 외에도 현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한 작품도 의미를 더한다.
양쿠라 작가의 ‘철새와 불가항력’은 산불피해를 겪은 일대 소나무 등을 모아 철새로 만들었다. 계절 변화, 자연 순환을 상징하는 동시에 서식지 소멸을 겪는 멸종위기종 두루미를 재현,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입는 생명의 위태로움을 보여준다.
강원지역 출신 작가들이 합류한 가운데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함께 여는 전시인만큼 지역 내 예술 수준도 끌어올리고 있다.
강릉 출신 강중섭 작가는 “역량있는 작가들과 같이 전시할 수 있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로도 작품에 관한 자극과 영감도 얻는 기회였다”라며 “환경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작가로서 예술활동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를 겪는 해양 생태계, 바느질을 통한 여성의 서사, 자연의 자생력 등을 주제로 삼은 해외작가 마르코 바로티(이탈리아)·애들린 쿠에(말레이시아)·캇 오스틴(영국)·알렉산드라 디멘티에바(벨기에)의 작품도 주목할만 하다. 영국 출신 캇 오스틴 작가는 “이번 전시 참여를 통해 태백의 폐채석장 등을 방문하면서 자원 이용의 폐해가 전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자원으로 소비된 후 버려진 자연을 관찰했더니, 오히려 사람이 없어진 곳에서 생태계가 자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강원지역의 일부인 폐광지역을 어떻게 자연에게 돌려줄 수 있을지 그 대안을 엿볼 수 있었다”고 의미를 남겼다.
지난 10일 개막한 해당 전시는 평창에서 동시에 개막한 2024 문화올림픽 전시 ‘지구를 구하는 멋진 이야기들’ 중 하나다. 평창 대관령 트레이닝 센터에서 여는 전시 ‘강원 문화유산 전시-미래로 가는 디지털 강원’과 같은 기간 이어진다. 강주영 juyo964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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