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더 센 시즌2’ 예고한 트럼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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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득표율 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모두가 화합할 때다. 공화당과 민주당도 화합해야 한다"고 새삼 '화합'을 강조하며 11월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주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뉴햄프셔 예비경선까지 승리한다면 공화당 후보로 조기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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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화당 경선의 시작일 뿐이고 대선 본선까진 10개월이나 남은 만큼 ‘트럼프 2기’를 단정하기는 섣부르다. 그런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주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뉴햄프셔 예비경선까지 승리한다면 공화당 후보로 조기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그의 지지 세력이 백인 저학력 저소득층을 넘어 외연을 크게 넓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제 ‘트럼프 시즌2’는 가능성 차원을 넘어 예고된 태풍이 돼가는 분위기다.
세계 각국은 벌써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건 고립주의 최강국의 재등장에 대비해 대외정책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등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기 지구전 태세로 들어가 트럼프 복귀 이후로 전쟁 종결을 미룬 상태다. 북한이 공공연히 전쟁을 협박하며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도 북-미 직거래에 대한 기대감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미국의 동맹들 중에도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놓고 반대하는가 하면 상당수 국가도 자국 방위를 최우선에 두며 ‘세계의 경찰’ 미국의 철수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한국도 트럼프 2기가 몰고 올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익과 거래에 기초한 트럼프 대외정책은 과거 한반도 정세를 극한 대결에서 극적 대화로, 다시 긴장으로 내몬 바 있다. 더욱이 그는 ‘더 세고, 더 독한 시즌2’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의 핵동결을 대가로 제재를 완화해주는 협상을 하거나, 주한미군 철수를 꺼내들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수 있다. 자체 방위력 확충을 통한 자강(自强) 노력과 함께 한미 일체형 핵우산의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외교의 폭을 크게 넓혀 격렬해질 미중 패권전쟁에 대처할 완충지대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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