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앞세워 고수익 낸다더니..."전문가 아닌 배우 이용"
해외 대학교수, 알고 보니 '단역배우'…경찰 입건
'양봉·수소·AI' 사기 피해 잇따라…"주의 필요"
[앵커]
해외 대학교수를 사칭한 홍보영상으로 가상자산 투자자를 모집한 업체가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이용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는데, 최근 비슷한 사기 피해가 잇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자산 투자자문 업체의 홈페이지입니다.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로 가상자산을 거래해 하루에 5%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권합니다.
이 업체는 유명 연예인 사진을 사용하거나 해외 대학 교수라는 남성을 영상에 등장시키며 홍보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 : 유명 연예인이 이 회사를 홍보하는 사진이 떠 있었어요. 그래서 의심 전혀 안 하고 괜찮은 회사인가보다, 새로 성장하는 회사인가보다 하고 저도 투자하게 됐어요.]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높은 수익은커녕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람이 지금까지 80여 명에 이릅니다.
추산되는 피해 금액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영상에 출연한 남성도 경찰이 확인해 봤더니 실제 교수가 아닌 단역배우였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교수 행세를 한 배우도 입건해 범행에 가담했는지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최근 양봉이나 수소 등을 내세운 각종 투자 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성수 /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 사기수법 자체가 처음에는 소액을 잘 돌려줍니다. 잘 돌려주고 신뢰를 쌓은 다음에 금액이 커지면 그때 잠적을 한다든지 이런 방법이거든요.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몇 배를 준다고 해서 투자는 가급적 신중해라….]
또, AI를 활용해 동영상에 얼굴을 합성하는 등 유명인을 사칭하는 경우도 많다며, 유명인만 내세우는 경우 오히려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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