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 페이즈 "리헨즈와 딜라이트의 '라칸' 차이는…"

[인터뷰]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 승자 인터뷰
"오늘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다음엔 더 공격적으로"

젠지e스포츠의 '페이즈' 김수환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내 e스포츠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개막전부터 풀세트 접전을 펼친 '페이즈' 김수환은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침착하게 게임을 복기했다. 경기장에 오랜만에 돌아와 긴장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며, 다음 경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리헨즈' 손시우의 합류로 새로운 팀이 구성됐는데, 함께 메타에 빠르게 적응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캐니언 선수를 두고는 '기계처럼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한다고 평가했다.

페이즈 선수는 17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한 2024 LCK 스프링 시즌 첫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만난 페이즈는 "오늘 스스로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이라며 "초반 1·2세트에서 니코에게 반응을 못하는 등 소극적으로 플레이한 것들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론을 시도할 때 딜 중지를 했어야 했는데, 스킬을 써버려서 바론을 T1에게 뺏겼다"라며 "후반 가도 좋은 조합이라 실수를 해도 (팀원들이) 괜찮다고 헀는데, 오늘 긴장을 한 것 같아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개막 전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은 대격변 패치를 진행했다. 기존 게임의 지형이 다수 변경되고, '공허 유충'이 등장한 게 골자다. 챔피언이 타워를 공격할 경우 공허 유충이 소환돼 타워를 더 빠르게 깎아낼 수 있어, 게임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졌다.

이날 젠지는 유충을 빠르게 가져가기보다는, 밸류 픽을 중심으로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을 했다. 유충 대신 바텀 주도권을 기반으로 용(오브젝트)을 빠르게 쌓는 방식이다.

페이즈는 "유충을 먹으면 타워링하거나 운영을 할 때 속도를 내기가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T1이 그런 운영을 잘하기 때문에 메타 해석을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막식 첫 경기를 통해 만나본 다른 게임단의 선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페이즈는 "지우 선수의 아펠리오스는 공격적으로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되게 잘하는 것 같다"라며 "구마유시 선수가 서포터 아이템을 사온 걸 오늘 처음 봤다. 루시안, 아펠리오스, 제리를 플레이할 때 유틸 서포터들이 1코어를 빨리 뽑으면 전성기가 빨리 온다. 상대해보니 좋은 방법이라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팀원들과의 합도 문제 없다고 봤다. 다만 지난해 합을 맞췄던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의 라칸 플레이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페이즈는 딜라이트와 리헨즈의 '라칸'을 비교하는 질문에 "환중이 형의 라칸은 그냥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라칸은 이니시가 핵심인데, 물론 시우 형도 정말 필요할 때 이니시를 걸어준다. 그런데 환중이 형이 정말 까다롭다. 곧 만나게 될텐데 잘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