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오른 최선희...러 "긴장 완화 계기·韓과도 협력"
북·러, 구체적인 회담 결과 공개 안 해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YTN 대담
"러시아, 한국과의 관계 개선 준비 돼 있어"
[앵커]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북·러 외무장관 회담 등 방러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양측이 구체적인 회담 결과를 밝히 않은 가운데 신임 주한 러시아 대사는 YTN 취재진을 만나 이번 방문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도 고위급 대화와 인적 교류 재개 등 양국 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박 3일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최선희 외무상.
방러 기간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는데, 조춘룡 군수공업부장도 배석해 무기 거래도 다뤄졌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양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도 조율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양측 모두 구체적인 논의 결과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YTN 취재진과 만난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번 방러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 주한 러시아 대사 : (최선희 방러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북한이 구석에 몰리고 국제무대에서 아무런 아군이 없으면 더 큰 민간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그동안 북핵 문제 등에 있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제재 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가 행동에 나설 생각이 있습니까?]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 주한 러시아 대사 : 제재는 북한이 개발하려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있습니다. 협력과 대화입니다. 러시아는 이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 등에서의 소극적 대처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원해진 한러 관계 개선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초청 의사를 밝히며 고위급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 주한 러시아 대사 : (조 장관이 러시아에 온다면) 매우 좋은 일일 것이며 우리는 그 일정에 최선을 다할 의지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직항 항로를 복원해 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를 재개하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이현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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