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국 어린이 선정 올해의 단어는 ‘기후 변화’

이예림 2024. 1.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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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전역 5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33%의 어린이가 올해의 단어로 '기후 변화'를 골랐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기후 변화라는 단어를 들으면 '두렵다', '슬프다', '걱정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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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출판부 설문 결과
10년 전엔 만화 주인공 ‘미니언’
“시대변화 반영 참여 의지 드러내”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전역 5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33%의 어린이가 올해의 단어로 ‘기후 변화’를 골랐다고 밝혔다. ‘전쟁’(31%)과 ‘대관식’(24%)은 그 뒤를 이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기후 변화라는 단어를 들으면 ‘두렵다’, ‘슬프다’, ‘걱정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전쟁을 선택한 어린이 중 다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언급했다. 대관식을 뽑은 어린이들은 지난해 5월 치러진 찰스 3세의 대관식을 이유로 꼽았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로 인해 1억6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일리노이주 한 도시에서 한 시민이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의 버튼을 누르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옥스퍼드대 출판부 관계자는 “아이들이 기후 변화를 올해의 단어로 선택한 것은 이들이 뉴스와 주변 환경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의미 있는 변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타임스는 “2023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되면서 기후 변화는 젊은 세대를 정의하는 용어로 자리매김했다”며 “기후 변화 문제가 이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설문 조사”라고 평가했다.

BBC방송은 10년 전 영국 옥스퍼드대가 처음 설문 조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어린이답게 만화 주인공 ‘미니언’을 올해의 단어로 택했다고 부연했다. 이후로는 2015년 ‘해시태그’였고, 2016년 ‘난민’, 2017년 ‘트럼프’, 2018년 ‘플라스틱’, 2019년 ‘브렉시트’,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21년 ‘불안’,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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