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겪다 “국밥 한 그릇만 사주세요” 글 쓴 40대 일용직 노동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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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사흘 동안 굶어 국밥을 사달라고 요청했던 A씨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도움을 준 사람들을 향해 "앞으로 저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A씨는 "어떤 분 말씀대로 이 일은 생활고의 한 남자가 밥 한 끼 해결했다는 사건이 아닌,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관련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소식 알리려 간간히 근황글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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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에 도움 주신 분의 소개로 가게 되는 곳은 기흥이다. 기흥현장 소방 쪽 일이라는데,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팀장님과 통화했다. 아마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올라갈 것 같다. 지금은 허리 신경차단술 받으러 가고 있다. 치아는 당장 치료받기엔 힘들겠지만, 허리 치료와 재활에는 전념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생활고를 겪게 된 이유도 밝혔다.
어릴 때부터 가난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았다는 그는 "열심히 모아둔 돈으로 작은 가게를 차렸는데, 몇 개월 뒤 코로나가 터지면서 얼마 못 버티고 빚만 지고 망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빚 갚으면서 최소한의 식대료만 남겨두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허리가 아파 매일 일을 할 수 없어 일용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사흘 동안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고, 3명이 그에게 18만원을 보내 도움을 줬다. A씨는 도움을 준 사람들을 향해 "앞으로 저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도 그는 "도움만 받고 아프다는 핑계로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이번 도움들을 발판 삼아 꼭 살아보겠다"고 했다.
A씨는 "어떤 분 말씀대로 이 일은 생활고의 한 남자가 밥 한 끼 해결했다는 사건이 아닌,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관련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소식 알리려 간간히 근황글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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