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겪다 “국밥 한 그릇만 사주세요” 글 쓴 40대 일용직 노동자의 후기

김현주 2024. 1.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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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사흘 동안 굶어 국밥을 사달라고 요청했던 A씨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도움을 준 사람들을 향해 "앞으로 저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A씨는 "어떤 분 말씀대로 이 일은 생활고의 한 남자가 밥 한 끼 해결했다는 사건이 아닌,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관련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소식 알리려 간간히 근황글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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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얻어 새출발하려고 합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사흘 동안 굶어 국밥을 사달라고 요청했던 A씨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도움 주신 분의 소개로 가게 되는 곳은 기흥이다. 기흥현장 소방 쪽 일이라는데,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팀장님과 통화했다. 아마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올라갈 것 같다. 지금은 허리 신경차단술 받으러 가고 있다. 치아는 당장 치료받기엔 힘들겠지만, 허리 치료와 재활에는 전념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생활고를 겪게 된 이유도 밝혔다.

어릴 때부터 가난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았다는 그는 "열심히 모아둔 돈으로 작은 가게를 차렸는데, 몇 개월 뒤 코로나가 터지면서 얼마 못 버티고 빚만 지고 망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빚 갚으면서 최소한의 식대료만 남겨두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허리가 아파 매일 일을 할 수 없어 일용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사흘 동안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고, 3명이 그에게 18만원을 보내 도움을 줬다. A씨는 도움을 준 사람들을 향해 "앞으로 저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도 그는 "도움만 받고 아프다는 핑계로 허송세월 보내지 않고, 이번 도움들을 발판 삼아 꼭 살아보겠다"고 했다.

A씨는 "어떤 분 말씀대로 이 일은 생활고의 한 남자가 밥 한 끼 해결했다는 사건이 아닌, 응원해 주신 모든 분과 관련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소식 알리려 간간히 근황글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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