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 사태 이후 첫 대결···소노, 이정현 앞세워 정관장에 승리
고양 소노가 렌즈 아반도의 부상을 생각하며 투지를 불태운 안양 정관장을 접전 끝에 제압했다.
소노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93-86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28일 이 경기장에서 정관장 소속 필리핀 선수인 아반도가 크게 다쳤다. 공중에 뜬 상황에서 치나누 오누아쿠가 팔로 민 탓에 아반도가 중심을 잃은 채 바닥에 떨어져 허리뼈 두 곳이 부러지고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등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
이 일로 오누아쿠가 KBL로부터 벌금 300만원 징계를 받은 가운데 아반도는 직접 사과받지 못했다며 소송 의사까지 내비쳐 파장이 일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소노와 처음으로 만난 정관장은 코트 안팎에서 투지를 불태웠다. 2쿼터 막판 오누아쿠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공격자 반칙까지 저지르자 체육관 한쪽에 모인 정관장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전반을 46-45로 근소하게 앞선 정관장은 소노의 거센 저항 속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고 65-63으로 4쿼터를 맞았다. 그리고 4쿼터에서 이정현이 폭발했다. 3쿼터까지 21점·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정현은 4쿼터에도 불을 뿜었다. 이정현이 쿼터 시작 5분 만에 6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하자 경기 종료 3분여 전 오누아쿠가 로버트 카터를 상대로 골밑 공격을 성공하며 81-79 역전을 이끌었다.
오누아쿠는 이후 두 차례 골밑 득점을 올리며 로버트 카터를 중심으로 막판 역전을 노린 정관장의 기세를 꺾었다. 4쿼터에만 12점을 넣은 오누아쿠는 22점·15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정현 역시 32점·1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외국 선수 대릴 먼로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노에 연달아 패한 정관장(11승21패)은 3연패 속 8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올스타 휴식기 후 첫 경기를 잡으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한 소노(11승20패)는 7위로 올라섰다.
한편 선두 원주 DB는 원정에서 부산 KCC를 87-84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26승6패가 된 DB는 2위 서울 SK(22승 9패)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주축 포워드인 송교창의 부상 공백을 절감한 5위 KCC(16승13패)는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멈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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