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졸전 끝에 레바논과 무승부…16강 진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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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중국이 졸전 끝에 레바논과 비겼다.

중국은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중국은 2무(승점 2)를 기록, 조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개최국인 카타르(1승, 승점 3)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레바논은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레바논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타지키스탄(1무, 승점 1)을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초반부터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13분에는 레바논 수비수 칼릴 카미스가 중국 미드필더 다이와이춘의 얼굴을 발로 차는 장면도 나왔다. 아찔한 장면이었지만, 이날 경기의 주심을 본 고형진 심판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먼저 기회를 만든 팀은 레바논이었다. 전반 24분 오마르 부기엘이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공을 골대를 넘어갔다. 중국은 전반 44분 장유닝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지루한 공방전 끝에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는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위해 공격 찬스를 노렸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중국은 후반 20분 우레이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레바논 수비수가 재빠르게 공을 걷어 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0-0 팽팽한 균형이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양 팀 선수들은 점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언쟁을 하거나 몸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늘어났다. 경기는 점점 과열됐지만 기다렸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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