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사생결단 외쳐도 졸전' 중국 또 '충격', 레바논에 0-0 무…아시안컵 탈락 위기

▲ 중국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타지키스탄전에 이어 레바논전까지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아시안컵 녹아웃 스테이지(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중국이 레바논전 필승을 외치며 총력전을 각오했다. 하지만 90분 동안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또 졸전 끝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타지키스탄전에 이어 레바논전까지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아시안컵 녹아웃 스테이지(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언론 예고처럼, 알 투마마 스타디움엔 레바논 쪽 구름 관중이 몰렸다. 중국은 레바논의 유려한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18분 레바논에 부상자가 생기면서 예상 외 교체를 해야만 했다.

중국은 레바논이 변화를 가져간 틈을 타 역습했다. 레바논과 치열한 볼 다툼을 했는데 선수들끼리 신경전이 있기도 했다. 이후 장위닝이 볼을 가져오려다 상대 복부를 가격해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레바논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으로 중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레바논 팬들도 아쉬워했다. 중국은 세트피스로 레바논 골망을 조준했고 전반 45분 기습적인 슈팅을 했다. 그러나 레바논 골키퍼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중국은 후반전 선제골에 총력을 다했다. 라인을 올려 레바논을 압박했고 측면에서 삼자 패스로 공격 주도권을 쥐려고 했다. 장린펑이 후반 3분 코너킥 세트피스 이후 헤더로 레바논 골망을 겨냥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중국은 역습으로 레바논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우레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으려고 뛰었지만 중거리 슈팅을 선택해 기회를 날렸다. 레바논은 매서운 중거리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조준해 그라운드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은 오른쪽 측면 중심으로 공격 패턴을 이어갔다. 후반 19분 레바논 골키퍼 손에 튕겨 나온 볼을 우레이가 밀어 찼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레바논 최종 수비가 급하게 걷어낸 볼이 결국 골라인을 넘기지 못했다.

레바논도 위기를 넘긴 이후 측면 공격으로 중국 빈틈을 노렸다. 얀코비치 감독은 후반 66분 주전급 공격수 우레이를 빼며 변화를 줬다. 후방에서 사령관 역할을 했던 장린펑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중국은 세트피스로 레바논 골망에 다가섰지만, 공격을 해야하는데 수비처럼 뒤로 볼을 걷어냈다. 이후에도 라인을 올려 결승골에 총력을 다했는데 효과적인 패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체력이 빠진 중국은 후방부터 집중력을 잃어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지 못했다. 레바논은 중국의 엉성한 수비 틈을 살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 팀에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