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칠 때" vs "싸울 때" vs "바꿀 때"…전주병은 지금 '때 싸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전주갑' 선거구에 한옥마을과 '전주을'에 전북도청이 있다면 '전주병'에는 산업단지가 미래를 향한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제3의 금융중심지를 꿈꾸는 곳도 바로 전주병이다.
도전자는 흘러간 물로는 방아를 찧을 수 없고 자신만큼 대여 투쟁을 할 수 없다면 '이제 교체할 때'라는 메시지를 각인한다.
민심은 과연 '뭉칠 때'와 '싸울 때'와 '바꿀 때'의 세 구호 중 어느 쪽에 귀를 기울일까? 전주병 선거구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갑' 선거구에 한옥마을과 '전주을'에 전북도청이 있다면 '전주병'에는 산업단지가 미래를 향한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제3의 금융중심지를 꿈꾸는 곳도 바로 전주병이다.
기업과 금융이 공존하는 곳, 정치 관심이 많고 민도가 높은 지역, 투표율 70%에 근접하는 선거구,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은 동네, 바로 전주병 선거구를 표현한 말들이다.
이곳에서 22대 총선을 앞두고 때아닌 '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일상 생활이 '타이밍'이라고 하듯 선거도 '적시'의 구호나 메시지 전달이 아주 중요하다.
어찌 보면 단순한 구호이지만 화려한 웅변이나 논리적인 연설보다 더 흡입력 있는 '전략적 함성'이 귀를 자극한다.
현역인 김성주 의원은 "22대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로 규정한다"며 "제3지대 신당의 등장은 항상 여당에 승리를 안겨줬다. 민주당의 분열에 반대하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시탐탐 노리는 국민의힘과 제3지대 창당 등 민주당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강한 결속을 강조한 말이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김성주 의원이 1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뭉쳐야 할 때'임을 강조한 대목도 관심을 끈다. 중진과 정치신인의 도전 사이에 끼어 있는 현역 의원이다.
어쩌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행간에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의 구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들어 있는 것일까?
윤석열 정권의 최대 희생자는 이재명 당 대표인 만큼 윤 정권에 심판의 철퇴를 가하기 위해 '싸워야 할 때'를 거듭 주창한다.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전주병에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한 정동영 상임고문은 전국적인 스타 정치인이다.
지금은 중진에 속하지만 서울대 후배인 김성주 의원과 리턴매치를 해야 할 상황에서 '싸워야 할 때'를 강조하며 자신의 특장인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신인인 황현선 예비후보는 '바꿔야 할 때'를 강조한다.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몰아치며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정치권의 선수 바통 터치를 강조한다.
사람을 바꿔야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시민의 뜻과 시민의 힘으로 과거의 중진과 허약한 선수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른바 정권교체와 세대교체, 선수교체를 동시에 피력하는 셈이다.
사실 세 사람이 주창하는 목표는 같다고 봐야 한다. 한마디로 윤석열 정권의 심판과 퇴진이라는 공집합이 강하다. 다만 한 사람은 "적극 싸워야 할 때"라며 자신이 전북 정치팀장 역할을 맡아 선봉에서 강하게 투쟁하겠다는 결기를 내보인다.
현역의원은 뭉쳐서 싸워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만큼 당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동단결을 강조한다. 도전자는 흘러간 물로는 방아를 찧을 수 없고 자신만큼 대여 투쟁을 할 수 없다면 '이제 교체할 때'라는 메시지를 각인한다.
민심은 과연 '뭉칠 때'와 '싸울 때'와 '바꿀 때'의 세 구호 중 어느 쪽에 귀를 기울일까? 전주병 선거구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박기홍 기자(=전주)(arty1357@naver.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린이 2명 숨져" 이란, 파키스탄도 공습…중동 전역서 '포성'
- 트럼프 압승에 공황상태 빠진 유럽…"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가장 위험"
- "김태호·우상호·김남국 등 '자질 의심' 의원 34명 공천하면 안돼"
- 이재명 "법으로 안 되니 칼로 죽이려" 발언에 한동훈 "망상 아닌가"
- 김부겸 "이재명, 이달내 대안 내지 않으면 분열 봉합 어려워"
- 文정부 출신들 "전임 대통령 향한 정치보복 당장 멈춰야"
- 금태섭 "제3지대, 단일정당으로 가야"…'빅텐트' 주장하며 공통강령 제안
- 국민의힘, 성추행 양산시의원 손절…"엄정 수사 요청"
- 시중 통화량 6개월째 증가…이래도 긴축이라고?
- 尹대통령 "자본시장 규제 혁파…저는 약속하면 무조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