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강소휘 57점 ‘폭발’… GS칼텍스, 2위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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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3위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을 꺾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지젤 실바-강소휘의 '쌍포'의 화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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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위와 격차 벌리며 3위 지켜
여자 프로배구 3위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을 꺾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눈비가 내리는 날씨에다 평일임에도 3469석 전석이 매진된 이날 장충체육관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에 걸맞게 매세트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1, 2세트에 한 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도 세트 막판까지 혈투를 벌이며 듀스에 돌입했다.
191cm의 실바를 제외하면 180cm를 넘는 선수가 드물 정도로 신장에선 흥국생명에 확연히 열세인 GS칼텍스이지만, 3세트 듀스에서 180cm도 되지 않는 단신 선수들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냈다. 174cm의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이 긴 랠리 끝에 레이나 토코쿠(일본)의 오픈 공격을 잡아내며 26-25를 만든 뒤 이어진 랠리에서는 178cm의 미들 블로커 권민지가 레이나의 공격을 또 한 번 가로막아내며 3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가 한껏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12-12 접전 상황에서 실바의 서브 득점과 실바의 백어택으로 14-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실바가 18-17에서도 2연속 퀵오픈을 성공시키자 강소휘도 세트 막판 연속 3득점을 뽑아내며 24-20 매치포인트를 일궜다. 다시 실바가 바통을 이어받아 24-21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실바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공격 성공률 47.22%)을 몰아치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주도했고, 토종 에이스 강소휘도 공격 성공률 54.29%로 21점을 올리며 2옵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1, 2세트에는 교체 멤버로 출전시키며 다양한 라인업을 시도했고, 3세트부턴 다시 옐레나를 내세우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옐레나는 이전 경기에 비해 다소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이날도 공격 성공률 37.04%(12점)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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