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졌잘싸보다 승점”이라던 차상현 감독 바람대로...‘실바-강소휘 쌍포 57점 합작’ GS칼텍스, 흥국생명 잡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남정훈 2024. 1. 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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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3위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을 꺾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지젤 실바-강소휘의 '쌍포'의 화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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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3위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을 꺾고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지젤 실바-강소휘의 ‘쌍포’의 화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을 챙긴 GS칼텍스는 승점 43(15승9패)으로 흥국생명(승점 50, 18승6패)과의 격차를 줄이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위까지 치고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4위 IBK기업은행(승점 33, 11승12패), 5위 정관장(승점 33, 10승13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3위 자리도 한층 더 공고히 했다.

눈비가 내리는 날씨에다 평일임에도 3469석 전석이 매진된 이날 장충체육관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에 걸맞게 매세트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1,2세트에 한 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도 세트 막판까지 혈투를 벌이며 듀스에 돌입했다.

191cm의 실바를 제외하면 180cm를 넘는 선수가 드물 정도로 신장에선 흥국생명에 확연히 열세인 GS칼텍스이지만, 3세트 듀스에서 180cm도 되지 않는 단신 선수들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냈다. 174cm의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이 긴 랠리 끝에 레이나 토코쿠(일본)의 오픈 공격을 잡아내며 26-25를 만든 뒤 이어진 랠리에서는 178cm의 미들 블로커 권민지가 레이나의 공격을 또 한 번 가로막아내며 3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가 한껏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12-12 접전 상황에서 실바의 서브 득점과 실바의 배어택으로 14-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실바가 18-17에서도 2연속 퀵오픈을 성공시키자 강소휘도 세트 막판 연속 3득점을 뽑아내며 24-20 매치포인트를 일궜다. 다시 실바가 바통을 이어받아 24-21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실바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공격 성공률 47.22%)을 몰아치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주도했고, 토종 에이스 강소휘도 공격 성공률 54.29%로 21점을 올리며 2옵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근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1,2세트에는 교체 멤버로 출전시키며 다양한 라인업을 시도했다. 3세트부턴 다시 옐레나를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력을 강화시켰지만, 옐레나는 이전 경기에 비해 다소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이날도 공격 성공률 37.04%(12점)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경기 뒤 승장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운이 좀 따른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실바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이 좀 지쳐보였다”라면서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필요없고, 승점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승점 3을 챙기게 되어서 숨 쉴 기반이 마련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오늘 경기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차 감독은 “오늘 저녁부터 토요일까진 휴식을 주고, 이후엔 팀 훈련을 다시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로 2위 흥국생명과는 승점 7차, 4,5위 그룹과는 승점 10 차이로 벌렸다. GS칼텍스의 5,6라운드 스탠스에 따라 봄배구 판도가 바뀌게 된다. 차 감독은 “우선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내일 경기를 지켜봐야할 듯 하다. 아직 선수들에겐 어떤 방향으로 갈지에 대해 얘기를 하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목요일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경기 결과에 대한 희망을 묻자 차 감독은 “제 입장에선 누가 이기든 5세트에 가는 게 제일 좋죠. 어느 한 팀이 승점 3을 가져가는 것보단 두 팀이 승점 2,1을 나눠가지는 게 저희에겐 베스트”라고 답했다.

장충체육관=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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