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고교배정 어떻게?
[KBS 광주] [앵커]
집 앞에 가까운 학교를 두고 먼거리를 통학해야한다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중학교와 고등학교 간 지역별 학교수 등의 불균형이 심한 광주의 경우 고등학교 배정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만이 많은게 사실이었는데 올해부터는 배정 방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차유미씨.
집 앞 고등학교에 지원했지만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학교로 아이를 보내야했습니다.
[차유미/학부모 : "(중학교 때는) 만약에 등교시간이 8시 40분까지면 집에서 8시 반에 나가다가 이제는 등교 준비시간도 있고 가야하는 시간도 있으니까 잠이 모자라게 되고…."]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중학교는 광산구와 북구에 밀집한 반면 고등학교는 광산구, 남구에 모여 있는 중고교 간 불균형 때문입니다.
대학 입시를 고려한 특정 학교 선호와 여고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상당수 학생들은 희망학교와 다른 학교로 배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올해는 학교 배정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원하는 학교 수를 기존 60%에서 70%로 늘리는 대신 배정 조건에 거주지에서 학교까지의 통학거리를 반영하기로 한겁니다.
학생 거주지를 분석해 344개의 5백미터 단위 기점을 만들고 여기에 학교 위치와 통학거리, 희망학교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같은 방식에 따라 후순위 희망 고등학교 배정률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철영/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 : "지리정보시스템을 도입해서 적용한 결과 학생들이 7·8·9 희망에서 배정된 비율이 예년에는 18.9% 였는데 올해는 7.5%로 배정 비율이 훨씬 낮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광주지역 학생 만 천 5백 99명이 새학기 49개 평준화 일반고에 진학할 예정인 가운데 배정 결과는 내일(18일)오전 10시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와 NEIS 고입 시스템, 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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