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최종훈, 은퇴는 ‘페이크’?…셀프 복귀한 '구오빠'들 [Oh!쎈 초점]

유수연 2024. 1. 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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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최근 연예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출소 후 복귀 계획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회피했던 그가 다시금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최종훈을 비롯한 각종 논란으로 인해 연예계 은퇴를 시사했던 스타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최종훈은 일본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에 자신의 채널을 입점시켰다. 패니콘은 팬들이 연예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구독료는 한화 약 5000원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팬 사이트를 통해 "약 5년 만에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그이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앞서 최종훈은 정준영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최종훈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했고, 그는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에는 한 방송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고 어머니와 교회를 다니며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종훈은 당시 복귀 계획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지만, 최종훈은 최근까지도 비공개 계정으로 보이는 SNS를 통해 그간 팬들과 소통을 하고 있던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낳았다.

이에 앞서 박유천 역시 '셀프 복귀'를 한 스타 중 하나다. 박유천은 지난 2019년 4월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았지만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이 사실일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결국 박유천은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박유천은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를 선고 받았고, 2019년 7월 집행유예로 구치소에서 나왔다.

연예계 은퇴를 언급한 그였지만, 박유천의 자숙은 1년이 채 유지되지 못했다. 해외 팬미팅 진행은 물론, 솔로 앨범을 발매, 유료 팬 미팅과 팬클럽 모집 등 활발한 해외 활동을 이어갔다. 2020년 5월에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논란 후 심경을 세세히 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SNS 활동이라든지 팬클럽, 화보집 등은 지금까지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게 팬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의 의지에 반해 국내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21년 오랜 매니저와 손 잡고 설립한 소속사와 분쟁을 겪었고, 최근에는 국세청이 고액, 상습체납 7900건과 조세포탈범 31명, 불성실 수령 기부금 단체 41곳의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박유천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낳았다. 다만 이와 관련한 명확한 해명 없이 일본 팬미팅 관련 공지를 게재한 그의 행보를 보아, 당분간 해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하면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 역시 은퇴 시사 후 본격적인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스타 중 하나다. 탑은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군 복무 중 재판이 진행됐고, 2019년 7월 소집 해제된 그는 한 누리꾼이 탑의 SNS에 “복귀하지 말라”는 댓글을 달자, 탑은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라고 맞받아쳐 은퇴를 시사했다.

이후에도 탑의 '은퇴' 시사는 계속됐다. 이듬해 2월 라이브 방송에서도 최승현은 “요즘 음악을 만든다”고 알리면서도 “팬들한테 항상 미안하다. 한국에서 컴백 안 할 것이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 친구들이 발로 차 낸다. 사람들이 너무 못됐다”며 국내서 복귀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은퇴 결심은 '오징어게임2'로 인해 3년 만에 번복됐다. 지난해 6월 넷플릭스 측이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의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탑의 이름이 올라와 있던 것. 연기자로서는 7년 만에, 한국 작품으로는 약 10년 만에 복귀하며 공식적으로 '은퇴 번복'을 하게 된 탑. 과연 국내 시청자들에게 지지와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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