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자 백 억 적자…지방의료원 환자 되돌리기 안간힘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의료현장 최전선을 도맡은 지역 공공의료원이 일상 회복 뒤에 오히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의료원은 임금 지급마저 어려운 지경이어서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북부 지역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충남도립 천안의료원입니다.
텅 비어있는 병실이 허다합니다.
지난해 병상 가동률은 40%대로 코로나 이전 7~80%의 절반 가까이 떨어져 지난해만 백억 넘는 적자가 났습니다.
결국, 30억 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차입금으로 충당했지만 충남도와 정부 지원은 10% 정도에 불과해 적자를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조승연/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 "공공병원이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작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1년 동안 총(전국)공공병원 적자가 3천억 원이 넘는 거로 계산이 됐거든요."]
당장의 해결 방법은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산부인과에 더해 지난해 9월에는 민간에서 꺼리는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했고 간병비 부담 완화를 위한 간호간병통합 병동도 110병상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호스피스 의료병동은 가정형 방문서비스를 도입하고 의료진의 근로 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경석/천안의료원장 : "간호사 기숙사를 현대식으로 잘 만들어서 1인 1실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 거의 완공단계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의료원 자체가 큰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인 만큼 적자 메꾸기 방식이 아닌 재정 안정화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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