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되면 '친구' 김정은 핵무기 용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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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고 여론조사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지지율을 보이면서 그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국내외 정치·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그가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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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용인’ 부인했지만…승리 후 돌출행동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고 여론조사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지지율을 보이면서 그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국내외 정치·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그가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련보도를 부인했지만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맺은 친분이나 안보문제를 비용 측면에서 접근하는 트럼프의 기질 등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가 돌출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와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 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는 집권 기간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김 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불렀으며, 이후에도 ‘터프하고 똑똑한 친구’라고 평하는 등 호감을 표시해 왔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북핵 정책이 변화할 경우 북한 비핵화를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강력한 대북 압박 정책을 고수하는 한국 정부에 큰 과제를 안기게 된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용인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의 생존을 위한 카드로 이스라엘, 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인도, 인도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에 적극 협력한 파키스탄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허용했고 국제사회가 미국의 정책적 선택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면 이는 네번째 ‘사실상 핵보유국’이 탄생함을 의미한다. 이 경우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 의지를 자극해 동북아 안보 긴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미국 대선 결과가 향후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한국과 국제사회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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