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이 꽁꽁 숨긴 이재명 대표 피습범 신상, 민주당 공개 “이미 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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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인 김모씨(66)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검찰이, 경찰이 같이 논의해서 신상 공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진 다 나와있다"며 "뉴욕타임스가 김모씨라고 얘기했다. 제가 김모씨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제보가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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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신상은 외신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먼저 공개됐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국민들은 김씨의 신상을 추척하기 시작했고 이를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에 공유를 이어갔다.
이후 이같은 내용을 본 뉴욕타임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야당 지도자에 대한 칼부림 공격이 양극화된 한국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의 실명과 직업, 자택 위치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모자이크 처리 없이 김씨의 얼굴도 노출했다.
검찰과 경찰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김씨의 신상을 숨겨왔지만 사실상 헛수고가 된 셈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테러를 정부가 축소하고 왜곡한다면서 관련자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재수사도 강력히 요청했다.
민주당 주장에 따르면 이 대표 피습 사건이 윤석열 정부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도 이같은 점을 17일 지적하며 “의혹을 낱낱이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 김씨의 얼굴이 담긴 패널을 들고 실명을 밝혔다.
그는 “검찰이, 경찰이 같이 논의해서 신상 공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진 다 나와있다”며 “뉴욕타임스가 김모씨라고 얘기했다. 제가 김모씨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제보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매경 독자의견'에 올린 글을 제보 받았다”며 “동일한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진 못 하지만 이름이 김모씨다. 국민의힘 당원일 때부터 온갖 글들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민주당에 들어왔다고 경찰이 흘린 날 있다. 2023년 5월 8일 김씨는 '문재인이 망가뜨린 한국을 살려내려고 고뇌하는 윤석열'이라는 글을 썼다. 윤석열 추종자인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김씨가 2024년 1월 1일에 김씨는 '윤 정부와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수 전략은?'이라는 글도 썼다”며 “칼을 갈아서 이재명 대표를 찌른 전날”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경찰이 왜 (김씨의 신상을) 공개 못 했는지 이런 것들이 만천하에 세상에 제보 들어온 것을 두려워해서라고 생각한다. 경찰이 했을지, 검찰이 했을지 아니면 그 윗선이 누가 있었을지 낱낱이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당 4·5선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을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제가 이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칼로 죽여본다? 누가 죽여본다는 건가.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건 그냥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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