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나왔지?” 퀴즈에 출연자까지 기억 삭제…마지막까지 큰 웃음 준 ‘옥문아들’ 7년 대장정 마무리[SS리뷰]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햇수로 7년을 달려온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1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최종회는 제작진과 MC 군단의 회식비 대결로 이뤄졌다. 역대 출제된 문제를 다시 돌아보는 퀴즈로 맞히면 MC군단 회식비로 10만원, 틀리면 제작진 회식비로 10만원이 적립되는 방식이었다.

과거에도 헷갈렸고, 지금도 여전히 헷갈리는 문제들이 속출한 가운데 추억까지 소환되며 웃음을 안겼다. 외계인에게 납치라도 된듯 정답은 물론 문제, 심지어 출연자도 기억 못하는 멤버들이 속출하자 원년 멤버 송은이는 “우리 좀 부끄럽다”라며 웃었다.

막내 MC 이찬원은 출제 문제마다 매번 초면인듯한 선배들의 반응에 “대체 7년 동안 뭘 한거냐”라며 타박했다.

퀴즈 덕후 서장훈이 출연 당시 나왔던 바닐라의 향료 캐스토리움을 어디서 채취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숙은 “나 이거 알아. 비버의 항문”을 맞춰 박수를 받았다.

이후 탄력을 받은 멤버들은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 기출문제를 풀 때와 똑같은 연상작용을 이용해 정답을 맞혀나갔다. 월드컵 골이라도 터진 듯한 MC들의 환호 속에 제작진은 급히 마지막 문제 난이도를 조절 후 ‘더블’ 문제를 걸었다.

하지만 탁성 PD의 야심찬 마지막 문제는 MC들이 정답을 맞히며 제작진이 80만원, MC들이 30만원을 내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막내 이찬원은 “헤어짐은 익숙해지려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같다”라고 말했고, 김종국은 “상황적으로 페지가 되는 거라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너무 좋은 기억이었다”라고 인사했다.

정형돈은 “초반에 함께 했던 김용만 선배, 민경훈도 생각나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숙은 “제 지식은 모두 옥탑방에서 왔다. 앞으로 내 지식은 어디서 구해야 할지”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송은이는 “다녀가신 게스트 분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편안하다고 하셔서 좋았다.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 기회가 되면 ‘단칸방의 문제아들’, ‘방공호의 문제아들’ 스핀오프로 찾아뵙겠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2018년 11월 첫방송된 ‘옥문아들’은 그동안 총 2000여개의 문제를 풀었으며, 방문한 게스트만 406명에 달한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