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패권 전쟁…격차 따라잡기가 관건
[앵커]
물리학의 핵심중 하나인 '양자'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양자의 특성을 컴퓨터에 적용하면, 처리 속도와 능력이 월등하게 높아져 현재의 산업을 바꿀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미 양자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경쟁이 치열한데, 국내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빛 샹들리에처럼 보이는 물체.
50큐비트급 양자 컴퓨터모형입니다.
아래 부분에 보이는 '칩'이 양자 기술의 핵심입니다.
비트로 연산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사이의 많은 값을 표현할 수 있고 이 연산 단위를 '큐비트'라고 합니다.
최근 정부가 공개한 20큐비트의 양자컴퓨터는 일반 컴퓨터가 약 100만 회에 걸쳐 처리하는 계산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월등한 속도와 처리 능력 때문에 첨단 기술 분야에서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함재균/한국양자산업협회 사무국장 : "양자 머신러닝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자율주행이나 굉장히 많은 분야들이 연결될 수 있거든요."]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양자 기술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양자 컴퓨터로 신소재를 찾는 데 성공했고, 중국은 이미 72큐비트급 컴퓨터 칩을 개발했습니다.
우리 기술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내후년까지 50큐비트급을 개발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이용호/표준연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 "(50큐비트까지) 실용화가 되면 현재 슈퍼컴퓨터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풀 수 있는 하나의 시발점이, 출발점이 될 수도 있고."]
또 2035년까지 3조 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과 함께 연구 인력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대규모 R&D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충실히 준비하고, 양자법 시행에 맞춰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이미 치열해진 양자 컴퓨터 패권 경쟁.
선도국과의 기술격차를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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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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