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회막심’, 커리어 제대로 꼬였다…아시안컵 최종명단 탈락→튀르키예행 전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 여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라치오(이탈리아)와 계약을 맺으면서 새 도전에 나섰던 가마다 다이치(27·일본)가 올겨울 6개월 만에 떠나는 모양새다. 라치오에 합류한 이래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연결되면서 이적설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등 복수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는 가마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당장 이달에 가마다 영입을 추진하려는 갈라타사라이와 달리, 라치오는 최소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진 가마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가마다는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유럽파였다. 지난 2015년 사간 도스(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7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로 적을 옮겼고, 이후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활약했다. 특히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1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2021~2022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가마다는 지난해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하면서 FA 신분으로 라치오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가마다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AS로마(이탈리아) 등의 관심을 받았으나 여타 이유로 협상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가 라치오와 극적으로 합의했다.

가마다는 하지만 라치오에 합류한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22경기(선발 12경기)를 뛰었는데, 정작 평균 출전 시간은 47.6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도 1골 1도움이 전부다. 스탯을 기반으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평균 평점이 6.41점이다.

이렇다 보니 가마다는 이달 초 모리야스 하지메(55·일본)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26명)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9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로 꾸준히 발탁되면서 A매치 31경기를 뛰어왔던 데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4경기 모두 출전했던 그는 끝내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가마다는 결국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 라치오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6개월 만에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갈라타사라이와 가장 가깝게 연결되면서 튀르키예행이 거론된 것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미드필더를 보강하기 위해 여러 후보를 검토한 가운데 가마다를 낙점했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가마다는 라치오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엔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명단에서 제외되며 좌절도 맛봤다. 이에 남은 시즌 이적을 추진해서 현재 상황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며 “현재 중원을 보강하려는 갈라타사라이는 가마다에게 관심이 있고, 당장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