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자려다…텐트 내 난방 조심!
[앵커]
추운 날씨에도 캠핑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여름 캠핑과 달리 겨울철에는 텐트 안에서 난방 기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질식 사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겨울 캠핑 방법, 이화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의 한 캠핑장입니다.
텐트 안 곳곳에 가스 경보기를 설치하고, 불을 붙인 장작 화로를 넣었습니다.
텐트 문을 채 닫기도 전에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이지향/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경보기 같은 경우에는 통상 250ppm이 우리나라 기준에서 경보를 하게끔 돼 있는데, 상부에서부터 아래로 순차적으로 감지기가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돔형 텐트에서 화로를 켜면 45초 만에 텐트 안 일산화탄소가 최대 측정 농도인 500ppm까지 치솟았고, 거실형 텐트도 180초 만에 최대치에 도달했습니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인 경우 한두시간 안에 두통이 발생하고, 천600ppm까지 오르면 2시간 뒤 숨질 수 있습니다.
4년 간 텐트 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19에 신고한 건수는 114건, 이 가운데 심정지도 6건에 이릅니다.
별도의 연통이 없는 화로식 난방기구는 텐트 안에서 쓰지 말고, 난방 시에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환기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반민기/국립소방연구원 소방장 : "일산화탄소가 텐트 위쪽 상부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가급적 상단에 (경보기를) 설치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경보기가 울리면 즉시 환기를 하시고..."]
가스와 등유를 쓰는 난방기구는 일산화탄소 배출은 적지만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증하기 때문에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에 이르면 심박수와 혈압이 높아지고 5%를 넘으면 두통과 호흡곤란이 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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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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