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예측도 엉터리”…벌써 과밀 우려

최지영 2024. 1.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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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앞으로 4년간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아파트 입주량은 만 가구가 넘습니다.

학교를 새로 짓긴 하지만, 입주자들은 교육청이 학교 건립 기준인 학생 수 예측을 잘못했다며 벌써부터 학급 과밀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코델타시티에는 2027년까지 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옵니다.

이에 맞춰 내년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1곳씩이 들어서고, 2026년에는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이 문을 엽니다.

학교 설립 계획을 세우는 기준은 바로 '학생 유발률'입니다.

교육청은 올해 입주하는 에코델타시티 내 두 곳의 초등학생 수를 각각 178명과 182명으로 잡았습니다.

[정성식/부산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 행정과 : "(제일 가까운)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유발되는 학생 데이터를 가지고 (학생 수를) 산정을 해놨습니다. 그 근거를 가지고 학생 수가 이만큼 될 테니 학교를 몇 학급 규모로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교육청 예측이 실제 학생 수를 밑돈다고 주장합니다.

신도시라는 특성상 젊은 층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자녀 수가 많다는 겁니다.

[이선빈/에코델타시티 발전 연합회 의장 : "(부산시교육청은) 세대 당 2.5명으로 계산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 자녀 수가 두 세대에 한 명꼴이라고 보는 건데, 저희 아파트는 조사했을 때 이미 70%가 참여한 조사에서 한 세대 당 한 자녀가 돼 버려요."]

이미 인근 명지국제신도시도 과밀 학급이 많은 상황에서 에코델타시티 입주가 본격화하면 혼란이 클 거란 겁니다.

[이종환/부산시의원 : "현재 시교육청의 학교 설립 계획은 입주 세대수에 학생 유발계수를 기계적으로 곱한 산식에 근거한 것이기에 실제로 입주가 본격화되면 실제 학생 수가 시교육청의 예상 학생 수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고등학교는 '신설'이 아닌 분산 배치와 증축을 검토하라고 한 상황.

부산시교육청이 나서서 학교 신설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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