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웅크림, 용사냥으로 시작한 농심 허영철 감독의 희망찬가 [Oh!쎈 롤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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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 LCK 서머를 5승 13패 득실 -17로 끝내면서 정규시즌 9위의 성적을 받았지만 농심은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농심 허영철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을 일찍 끝냈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팀 보다는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었다고 생각한다. 로스터를 맟춰 놓은 상태에서 조금 더 일찍 연습을 진행했고, 스크림 결과들도 많아 좋았었다. 준비한 만큼 경기를 해 실수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장에 왔다"며 개막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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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지난 2023 LCK 서머를 5승 13패 득실 -17로 끝내면서 정규시즌 9위의 성적을 받았지만 농심은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농심의 2라운드 한정 성적은 4승 5패로 5위였고, ‘지우’ 정지우를 원석이 보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2024년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황을 낙담하기 보다 빠르게 챌린저스 리그에서 ‘콜미’ 오지훈의 1군 콜업을 결정하고 2024시즌을 위해 로스터를 확정했다. 스토브리그 기간에도 거물급 FA 영입 보다는 집안 단속에 신경 써 ‘든든’ 박근우와 2년 재계약, ‘피에스타’ 안현서, ‘코코’ 신진영 코치와 재계약을 성사했다. 콜업한 ‘콜미’ 오지훈 역시 2년 재계약을 성사하면서 2024시즌과 2025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시켰다.
스토브기간 다른 팀들이 전력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로스터를 일찌감치 구축했던 농심은 세계 강호들과 숱한 스크림을 통해 부족했던 경험치를 보완하고 한 단계 이상의 의미있는 발전으로 연결시켰다.
17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CK 스프링’ 개막전은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농심이 길었던 시즌 준비의 성과가 나타났다. 끌려가던 1세트 뒤집기에 이어 2세트에서는 부족했다고 평가 받았던 밴픽부터 운영, 한타까지 지난해 아쉬움을 어느 정도 보완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디알엑스에는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두 베테랑 ‘라스칼’ 김광희와 ‘테디’ 박진성이 버티고 있었지만, 이름값에 기죽지 않고 경기를 후반까지 풀어가는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농심 허영철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을 일찍 끝냈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팀 보다는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었다고 생각한다. 로스터를 맟춰 놓은 상태에서 조금 더 일찍 연습을 진행했고, 스크림 결과들도 많아 좋았었다. 준비한 만큼 경기를 해 실수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장에 왔다”며 개막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변화된 디알엑스 로스터를 상대하기 위해 꼼꼼한 준비 역시 돋보였다. 허 감독은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 지난 시즌 잘했던 ‘라스칼’의 주요 챔프와 카운터들을 미리 준비했다. 새롭게 로스터에 합류한 선수들 중 예를 들어 ‘플레타’ 선수 같은 경우 이전 원딜이었기 에 칼 메타에서 유리하게 풀어가는 경우를 고민했다. 여러 면들을 종합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허 감독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에도 한타는 ‘잘한다’고 생각했기에, 운영을 보완하려고 했다. 이번 개막전서 보여준 운영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운영의 절반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바론을 먹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점도 아쉬웠고, 운영적으로 매끄럽지 못하다고 판단해 피드백을 통해 더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영철 감독은 콜업된 ‘콜미’ 오지훈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LCK에서 뛰었을 때 (오)지훈이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피에스타’ 선수와 다른 스타일이다. 매 경기 고민을 하겠지만, 이번 경기는 콜미가 더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전 배경을 전했다.
농심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프’ 젠지. ‘쓰리핏’ 시절에 버금가는 로스터를 구축한 젠지전에 대해 허 감독은 “1승을 챙긴거는 너무나 기쁘다. 우리는 승리에 대한 소중함을 잘 아는 팀이다. 젠지가 우승후보이고, 잘하는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패하더라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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