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 3년간 2억 벌어…中매체, 흙수저 청년들 성공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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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조차 졸업 못한 중국의 20대 청년이 배달 기사로 일하며 3년 만에 102만위안(약 1억9000만원)을 벌어 화제다.
그는 "큰 도시로 가면 분명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2019년 상하이로 갔다"며 "식당 주방에서 일하며 1만3000위안(약 242만원)의 월급을 받았지만 배달 기사가 더 많이 버는 것을 보고 1년 만에 배달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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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조차 졸업 못한 중국의 20대 청년이 배달 기사로 일하며 3년 만에 102만위안(약 1억9000만원)을 벌어 화제다.
17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26살인 천쓰 씨는 80만 위안(약 1억5000만원)을 빌려 고향인 장시성 푸저우에 음식점을 차렸으나 5개월 만에 큰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상하이에서 배달 기사로 갖은 고생 끝에 '배달의 왕'으로 불리며 큰돈을 벌어 빚을 모두 갚았다.
그는 고향에서 집을 장만하느라 받았던 대출금도 대부분 갚아 10만 위안(약 1860만원)만 남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큰 도시로 가면 분명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2019년 상하이로 갔다"며 "식당 주방에서 일하며 1만3000위안(약 242만원)의 월급을 받았지만 배달 기사가 더 많이 버는 것을 보고 1년 만에 배달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3시간 만 자고 남은 시간은 오직 배달에만 매달려 하루 180∼200건을 처리했다"며 "그게 가능하냐며 의심하는 사람도 많지만 상관없다. 어쨌든 나는 해냈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직업에 귀천이 없고, 노력만 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거나 "고된 일이 어설픈 직장인보다 더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다"며 이들의 성공 사례는 편하고, 쉽게 돈을 벌려는 젊은이들의 귀감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밑바닥 성공 사례를 부각하는 언론 보도에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악의 취업난에도 당국이 제대로 된 고용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링훠취업(靈活就業·정규직이 아닌 자유직 종사)'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재정난에 몰린 지방정부나 실적이 악화한 기업들이 고용 인력을 늘리지 못해 취업난이 지속되자 중국 당국은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청년들이 풀뿌리 간부를 하거나 자원봉사자로 일하게 하는 농촌 일자리 제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대혁명(1966∼1976년) 때 마오쩌둥이 노동을 통해 학습하고 농촌에서 배우라며 지식인과 학생들을 강제로 농촌으로 보냈던 하방 운동과 유사해 '신하방(新下放)'으로 불리는 이 정책은 당면한 취업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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