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도입 앞둔 ‘늘봄학교’…“졸속 추진 중단해야”
[KBS 청주] [앵커]
올해부터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가 도입됩니다.
진천에 들어설 늘봄센터 건립 방식을 두고 진천군과 도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시범 운영을 거치긴 했지만, 교원단체 등 교사들은 강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늘봄학교는 최장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방과후 교육활동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입니다.
교육부가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예고한 2학기는 다가오고 있지만 갈등이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이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충분한 지원과 대책 없이 책임만을 학교로 떠넘긴다는 겁니다.
[강창수/전교조 충북지부장 :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늘봄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가의 돌봄 정책을 전면 전환할 것을 요구합니다."]
충북교총도 최근 성명을 내고 교원 참여 없는 늘봄학교 운영을 촉구했습니다.
교원은 교육에 전념하도록 학교 운영과 별도 체계로 분리하고, 전담 인력이 교육지원청 책임 아래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원단체의 반발 속에 충청북도교육청은 일단 새 학기부터 늘봄학교 100곳을 선정해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학기 전면 도입에 앞서 지역별로 학교 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가 이르면 다음 주 늘봄학교 기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학교 현장의 불만과 요구를 얼마나 담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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