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룰 발표…충청권 ‘지뢰밭’
[KBS 대전] [앵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의 공천 기준을 발표하면서 지역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다선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고 특히 충청권은 일반 국민 여론을 80% 반영하기로 한 건데요.
사실상 중진 물갈이를 예고한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발표한 공천 기준 핵심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에 대한 불이익입니다.
해당 의원들은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권역별 평가에서 하위 10% 초과 30% 이하에 포함되면 최대 35%까지 감산됩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객관적이고 계량화된 기준에 의한 세대교체를 구현하도록 정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현역 국회의원입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15% 감산 대상인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4명.
5선의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의원과 4선의 아산시갑 이명수,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의 대전 유성구을 이상민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충북까지 포함해 권역에서 한 명은 공천 배제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도전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강승규/국민의힘 홍성·예산 예비후보 : "사회 변화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혁신을 제도화할 수 있는 그런 공천 룰을 만들고자 노력한 것이 아닌가..."]
민심 반영 비율도 대폭 늘었습니다.
충청권은 호남·제주 등과 함께 격전지로 묶여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당헌·당규상 비율 50%를 넘어 80%까지 높아졌습니다.
인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 "현역 물갈이와 국민 여론 수렴이라는 두 가지가 어떻게 조화롭게 이뤄지느냐가 중요하고 경선 후유증에 대한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들이 (중요해졌습니다.)"]
여야 모두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다음 주 결정하겠다고 밝힌 우선·단수 공천 지역 기준에도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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