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엔비디아에 가려진 ‘꿀종목’?…월가 “지금이 바닥, 줍줍 추천”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1. 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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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반도체 관련주가 새해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시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유럽 반도체 기업 주식을 저점매수하라는 월가 투자 권고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2024 전망 : 떨어질 때 사라'는 제목의 투자 노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반도체 기업들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 주가가 급락할 때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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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반도체지수 올해 11% 급락
네덜란드 ASML·프랑스 소이텍
올 상반기 단기 약세 전망 불구
반도체 재고 조정 후 반등 기대
[사진 = 연합뉴스]
‘산업의 쌀’ 반도체 관련주가 새해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시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유럽 반도체 기업 주식을 저점매수하라는 월가 투자 권고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주가를 담은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약 3.7%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등했지만 현재로서는 투심이 방향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2024 전망 : 떨어질 때 사라’는 제목의 투자 노트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반도체 기업들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 주가가 급락할 때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증시에 상장된 유럽 반도체 기업 주가를 담은 스톡스 유럽 반도체 지수는 16일(현지시간) 기준 6393.51 을 기록해 올 들어서만 약 11%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 2% 하락한 점에 비해 낙폭이 더 큰 배경 중 하나는 미국과 달리 유럽 경제가 ‘제조업 강국’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해당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리 심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유럽 기술 부문은 작년에 주가가 널뛰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미 겪었으며 올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드는 순환 주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면서 “기술 부문 중에서 인공지능(AI) 외에도 첨단 반도체 패키징, 반도체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 등 핵심 테마에 집중할 만 하다”고 언급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네덜란드 증시에 상장된 ASML이 꼽힌다. ASML 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노광(리소그래피)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앞서 월가 또 다른 IB인 시티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네덜란드 정부가 ASML 이 중국에 장비 수출하는 것을 통제하는 등 미·중 갈등이 위험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의 시장 지위를 감안하면 주가가 780유로로 오를 것”이라면서 매수 투자 의견을 강조한 바 있다. 해당 종목 주가는 16일 기준 1주당 652.30 유로를 기록해 올해 약 2% 떨어진 상태다.

한편 심슨 연구원은 네덜란드 계 반도체 장비 설계·생산 업체인 BE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즈(BESI)를 비롯해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생산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PA)와 반도체 소재업체 소이텍(SOI), 독일 증시에 상장된 전자 설계 자동화 기업 시놉시스(SYP) 등을 저점 매수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거론된 종목 중 ASML 과 시놉시스는 미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다만 매수 시점과 관련해서는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부분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단기 약세가 따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심슨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 재고 조정 과정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관련주 약세가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상황이 바뀌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증시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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