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37점' 3위 GS칼텍스, 2위 흥국생명 연승 저지하고 2연승(종합)

권혁준 기자 안영준 기자 2024. 1. 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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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은 3라운드 전패 뒤 4라운드 전승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GS칼텍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연승을 저지했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승리했다.

2연승의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15승9패(승점 43)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위 흥국생명은 3연승 행진이 끊기며 18승6패(승점 50)가 됐다. 선두 현대건설(18승5패·승점 55)의 추격에 실패하며 GS칼텍스에 쫓기게 됐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가 양 팀 최다 37점으로 불을 뿜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강소휘도 21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3점, 도코쿠 레이나가 17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근 부진하던 흥국생명 외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는 이날 1, 2세트 교체로 3, 4세트엔 선발로 나서며 12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 38.46%로 여전히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GS칼텍스는 듀스 혈전을 벌인 1세트를 내줬다. 옐레나를 빼고 경기에 나선 흥국생명의 조직력에 고전하며 끌려가던 GS칼텍스는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을 앞세워 듀스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26-26까지 따라붙었지만 여기에서 상대 리베로 김해란의 수비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반대로 김연경의 페인트 공격,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며 26-28로 내줬다.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실바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세트부터 GS칼텍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에 다소 저조했던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새로 투입된 오세연도 블로킹과 서브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세트 초반 벌린 점수차를 끝까지 유지했고, 24-21에선 오세연의 속공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승부의 분기점이었다. 실바, 강소휘의 GS칼텍스와 김연경-옐레나-레이나가 맞선 흥국생명의 치열한 혈투가 계속됐다.

승부는 1세트처럼 듀스로 이어졌지만 이번엔 GS칼텍스가 웃었다. 경기 내내 열세였던 블로킹이 폭발했다. 25-25에선 유서연이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 막았고, 이어진 상황에선 권민지가 또 한 번 레이나의 스파이크를 막았다. 27-25 GS칼텍스의 승리.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실바의 강력한 서브가 빛났다.

실바는 12-12에서 서브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서브에서도 상대 리시브를 흔든 실바는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14-12, 2점차 리드를 안겼다.

GS칼텍스는 이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실바를 앞세워 점수를 주고 받았고, 세트 막판엔 상대 수비 불안에 힘입어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실바는 24-21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마지막도 장식했다.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7 25-21 28-26 25-19)로 꺾고 4라운드 6전 전승을 내달렸다.

3라운드에서 전패 수모를 당했던 OK금융은 완벽하게 반등하며 4라운드 6연승을 기록했다. 이전 라운드를 모두 패한 팀이 다음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건 OK금융이 처음이다. OK금융은 14승10패(승점 39)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감독 경질 후 반등했던 현대캐피탈은 안방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9승15패(승점 32)로 6위를 유지했다.

OK금융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6점으로 펄펄 날았고 차지환이 10점, 신호진이 9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공격 27점을 냈지만 외로웠다.

OK금융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 내줬지만, 2세트부터 연승의 자신감을 앞세워 폭발하기 시작했다.

2세트서 신호진의 백어택과 곽명우의 결정적 블로킹을 앞세워 25-21로 승리한 OK금융은 3세트 다시 이뤄진 듀스 접전의 승부처를 놓치지 않았다.

3세트 26-26서 레오의 스파이크가 블로커 3명을 뚫고 네트에 꽂히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 전광인의 오픈이 빗나가면서 세트스코어를 역전했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OK금융은 4세트에서도 레오의 높은 집중력과 송희채의 호수비 등을 묶어 25-19로 승리, 4라운드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4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OK금융그룹(KOVO제공)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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