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37득점’ 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2위 추격[스경X현장]

GS칼텍스 실바.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3위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15승9패 승점 43을 기록했다. 2위 흥국생명은 3연승 행진이 끊기며 18승6패 승점 50가 됐다. 선두 현대건설(18승5패 승점 55)와의 격차를 줄이려고 했으나 오히려 GS칼텍스에 쫓기게 됐다.

실바가 양팀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강소휘도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24-24, 동점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이 성공하면서 25-24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주아의 서브가 아웃이 되면서 흥국생명은 25-25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옐레나가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은 다시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GS칼텍스는 실바가 백어택에 성공하면서 26-26으로 원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 레이나의 퀵오픈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1세트에서 기선을 잡았다. 레이나가 1세트에만 7점을 올렸고 김연경은 6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서도 혈전의 양상이 이어지다가 중후반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GS칼텍스 쪽으로 넘어갔다.

실바가 퀵오픈에 성공하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에도 강소휘의 퀵오픈이 성공하는 등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흥국생명과의 점수차를 벌렸다. 먼저 두자릿수 득점에 도달한 GS칼텍스는 20득점 고지에 올랐을 때 이미 6점 차이나 벌린 상태였다. 실바가 연속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24-21에서는 오세연의 속공이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6점을 올렸지만 교체 투입된 옐레나가 5점에 그치는 등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게다가 범실을 4개나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3세트 막판에는 24-24로 접전이 벌어졌다. GS칼텍스의 막판 집중력이 더 좋았다. 오세연이 속공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실바의 백어택이 김수지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25-25 동점이 됐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유서연이 블로킹하면서 다시 득점을 올렸고 또 다시 레이나의 오픈 공격이 나오자 이번에는 권민지가 블로킹하며 3세트를 가져갔다. 실바와 강소휘가 각각 6득점씩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0.54%로 준수한 편이었지만 리시브 효율이 62.50%로 좋았다.

한 번 리드를 가져온 GS칼텍스는 4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이 추격을 할 때마다 점수차를 벌렸다. 실바와 강소희가 계속 득점을 이끌었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도 김연경이 홀로 팀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교체 위기에 놓인 옐레나는 17점을 올렸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OK금융그룹이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1 28-26 25-19)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주포’ 레오가 35점으로 연승에 앞장섰다.

장충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