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축구선수 유연수 "음주운전 가해자, 지금껏 사과 無"…유재석 "이게 말이 되냐" 분노 [유퀴즈]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유연수가 사고 당시를 회고한 가운데, MC 유재석이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음주운전 가해자에 분노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유연수가 게스트로 출연, 다채로운 토크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차 사고를 당해 16년 동안 동고동락한 축구장을 떠나야 했던 유연수의 사고가 언급됐다.
유연수는 "선수 저 포함 세 명이랑 바람 쐬고 들어가고 있었다"며 "저는 3열에 타고 있었고 새벽이라 피곤해서 잠을 잤다. 누가 저를 깨워서 일어났는데 가슴 밑으로 움직임이 없는 거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가려고 했는데 다리가 안 움직이고 꿈인 줄 알았다. 흉추가 부러져 있는 상황인데도 정신이 없으니까 고통도 모르고 구급차에 탔다"면서 "그 순간부터 등에서 누가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30분가량 통증을 느끼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 부분 부분 상황은 기억이 잘 안 나고 중환자실이었다"고 떠올렸다.
주치의 선생님은 평생 못 걸을 거라고, 누워 있든가 휠체어를 타야 한다고 했다는 그는 "왜 그 많은 사람 중에 나일까", "잘 살았는데 왜 진짜 힘들게 프로까지 갔는데 왜"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가해자를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난다. 당시 음주 운전 사고라는 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며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넘어섰다고 한다"고 가해자의 행위를 꼬집었다.
또한 "이게 더 너무 화가 나는 게 가해자가 사과 한마디가 없었냐"고 물었고, 유연수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도 없었고.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하시는데 사실 어떻게든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사과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 근데 정작 저희는 한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라며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아직까지도 시간이 2년이 지났는데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며 분노를 표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