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제3지대, 결국 이준석 깃발 아래 모일 것"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정면승부] 엄경영 "제3지대, 결국 이준석 깃발 아래 모일 것"
- 민주당, "병립형"vs"준연동형" 대립...병립형 회귀로 결론날 것
- 국민의힘, 생각보다 물갈이 폭이 크지 않을 것…김무성 등 승산 높은 것
- 국힘 공천, 영남 중진 영향력 클 것…이준석 신당으로 가는 걸 막는 고육지책
- 제3지대 연대, 설 직후까지 계속 될 것…현실적으론 빅텐트 힘들어
- 이준석, 신당 이벤트 통해 몸값 높여…결국, 이준석 깃발 아래 모일 것
- 제3지대 빅텐트 여전히 불투명…이준석 신당, 비례대표 진입 정도일 것
- 호남지역 대의명분 총선 투표해 와…野 승리 깨지 않으면 이낙연 힘들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시대정신연구소의 엄경영 소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그 지금 선거구제는 이거 어떻게 돼가요?
◆ 엄경영: 선거구제가 혼미하죠? 혼미한데...
◇ 신율: 선거구제가 아니라 선거 제도죠.
◆ 엄경영: 네, 비례제도. 혼미한데요. 일단 국민의힘은 병립형 회기 명확히 밝혔고요. 민주당도 사실은 병립형 회기냐, 준연동형 유지냐. 그러니까 준연동형 제도는 2020년 총선에서 조건부로 실시된 거예요. 그러니까 선거법에 의하면 연동형 제도로 완전히 바뀌어야 하거든요. 47석 전부 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병립형 회귀, 그리고 연동형 대신에 준연동형 반반씩 병립형, 또 캡 씌운 연동형 이렇게 이제 두 가지 안이 대립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결국은 병립형 회귀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이제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준 연동형제를 유지하게 되면 일단 위성정당 논란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과 군소 정당들이 연합해서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자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도 위성정당 만들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라서 시력이 없는 거죠. 그리고 지금 이준석 이낙연 신당 또 견제를 해야 하거든요.그리고 이제 정의당도 정의녹색당 이렇게 지금 군소 정당들의 플랫폼 정당을 만들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 거대 양당의 비례의석이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결국은 병립형 회귀로 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병립형으로 가느냐, 연동형으로 가느냐는 결국은 제3지대에 지금 많이 생겨나는 신당들이 빅텐트로 모일 것이냐 말 것이냐도 또 영향을 주는 거 아니에요?
◆ 엄경영: 영향을 주는데요. 사실은 지금 총선 구도를 보면 1여4야 구도로 재편이 됐다 사실상.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여는 이제 당연히 국민의힘이고요. 4야는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그리고 정의당, 이제 민주당.
◇ 신율: 그리고 새로운 선택 거기도 있잖아요.
◆ 엄경영: 그런데 새로운 선택은... 한국의 희망하고 이제 새로운 선택이 있는데요. 저는 사실상 이준석 신당하고 흡수통합 수순에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설 전에 양향자 신당이 먼저 통합을 하고 뒤이어서 금태섭 신당이 통합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1여4야 구도가...
◇ 신율: 미래대연합은요?
◆ 엄경영: 그러니까 이준석 그러니까 이낙연 신당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 신율: 아니요. 그거는 또 아직까지는 이낙연 신당은 새로운 미래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 '원칙과 상식'에서 나온 건 미래대연합입니다. 제가 이거 외느라고 2박 3일 걸렸어요.
◆ 엄경영: 네, 맞아요. 그런데 이제 이낙연 신당이 조금 복잡합니다. 말은 이낙연 신당인데 여기에 지금 3 세력이 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원칙과 상식 이제 세 분 민주당에 탈당한 이분들이 주축인 그런 미래대연합이 있고. 또 이낙연 측 신경민 전 의원을 비롯한 이런 세력이 있고, 그다음에 기타 다른 정당에서 입당한 분들이 계세요. 그러니까 정태근 전 의원이나 박원석 전 정의당 대표, 이렇게 이제 다소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저는 이낙연 신당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치긴 했지만 앞으로 당의 모양새를 갖추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입니다.
◇ 신율: 정태근 전 의원이나 박원석 전 의원 같은 분들은 미래대연합에 가 있는 거 아니에요?
◆ 엄경영: 일단은 이제 거기 가 있는데요.
◇ 신율: 나중에 이게 합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낙연 신당 그러니까 새로운 미래와 미래대연합이 합칠 것이다. 그래서 이낙연 신당으로 그냥 지칭한다 이 말씀이시네요.
◆ 엄경영: 네, 그래서 이제 최종적으로 1여4야 구도로 재편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또 하나 궁금한 거는 지금 추가적인 탈당이 좀 있을 거라고 보세요, 양당에서?
◆ 엄경영: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국민의힘은 이제 어제 공천룰을 발표를 했는데요. 현역 7명은 무조건 컷오프 하게 돼 있습니다. 또 이제 오늘 정용환 공관위원장이 추가 컷오프 현역도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대략 한 10여 명까지 이제 컷오프 될 가능성이 있는데...
◇ 신율: 10%네요, 10명이면.
◆ 엄경영: 그렇죠. 112석이니까 10% 정도 되는 건데 그런데 예상보다는 적습니다. 어쨌든 이제 이 분들 중에 출마 의지가 강하거나 내지는 보복성 출마를 감행할 분들이...
◇ 신율: 그러니까 표 뺏어가는 무소속 출마...
◆ 엄경영: 너 죽고 나죽자죠. 이런 분들이 아마도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고요. 이게 이제 2월 14일까지 그게 기호 결정하는 그런 안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7석을 확보를 하면 기호 3번을 가게 되는 거죠. 이낙연 신당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그리고 민주당도 당원당규의 하위 20%를 지금 이제 컷오프 하게 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66석이니까 30여 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제 이 당내 경선에서 승산이 없는 비명계가 선도 탈당을 선도 탈당을 감행해서 이낙연 신당 쪽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근데요, 지금 국민의힘 어제 공천룰을 보면 동일 지역 3선 시장 중진들의 패널티를 준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중진들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에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중진들 패널티가 15%고요. 그리고 만약에 하위 30% 평가까지 겹치면 최종적으로 35%까지 제 패널티를 주는 거죠. 그러니까 35%는 자기가 얻은 이제 그 득표의 35%...
◇ 신율: 그러니까 당원 50, 여론조사 50에서의 35를 까는 거죠.
◆ 엄경영: 그렇죠. 그래서 예를 들어 50%를 얻었다 그러면 여기에 이제 3.5 곱하기 5 해서 한 17% 정도 이제 그 손해를 보는 건데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에 3총리가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5대표가 있거든요. 하하.
◇ 신율: 5대표. 5대표가 뭐죠?
◆ 엄경영: 이제 일단 1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고 그리고 나머지 4대표가 있는데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그리고 김기현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 이분도 출마 선언했죠. 그리고 이제 유승민 전 대표,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는 대구에서는 출마하겠다 뭐 이렇게 이제 의지 표명한 적은 없는데요. 수도권 출마 얘기가 간혹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공천에서 완전 배제되고 정말 국민의힘 공천이 엉망이다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이제 차내기 공천한다 이런 이제 기류가 확산이 되면 저는 오 대표가 이낙연 신당으로...
◇ 신율: 이낙연? 이준석 신당이 아니라?
◆ 엄경영: 아, 이준석 신당으로 출마하는 최악의 경우도 상상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아니 그 좀 동일 지역 3선이 뭐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걸 뽑은 사람이 바로 유권자들인데 그 유권자들도 기분 별로 안 좋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엄경영: 네, 그렇긴 한데요. 이제 저는 일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영남이나 강남에서는 그러니까 이게 한 번 꽂으면 깃발을 꽂으면 3선뿐만 아니고 5선, 6선까지 계속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는 뭐 어느 정도 타당성도 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국민의힘 경선룰을 보면서 생각 물갈이 폭이 크지 않을 거로 봅니다. 왜냐하면 일단 현역 컷오프 실명 외에 만약에 그 지역에서 경선을 붙인다면... 이를테면 이제 최경환 전 부총리나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 만약에 경선에 들어가면 저는 승산 높다고 보거든요. 과거에는 이제 대통령실 즉 청와대의 격려만 갖고 가면 거의 다 무사통과했어요.
◇ 신율: 근데 그때는 좀 지지율이 높았을 때.
◆ 엄경영: 네. 지지율이 높고 이제 그 덕을 봤는데 지금 용산 대통령실 소속이라고 또는 이제 장차관 출신이라고 해서 저는 그렇게 시너지가 있을 것 같지가 않고요. 그리고 이제 지금 가장 핫한 경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특보 이런 걸 쓰는 건데, 이분이 비대위원장 된 지가 얼마 안 돼서 그런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번 국민의힘 경천의 공천룰은 영남 중진이나 김무성 전 대표처럼 과거에 중진이었던 분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제 이렇게 경선룰을 만든 것이 저는 이준석 신당으로 가는 것을 최대한 차단을 하고 또 가더라도 늦게 가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이준석 신당이 됐던 이낙연 신당이 됐던 빅텐트는 만들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주는 메시지가 조금씩 뉘앙스가 달라지는 것 같거든요.
◆ 엄경영: 네. 그러니까 빅덴트 전망은 현재로서는 이제 불투명한데요. 일단 2단계로 진행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이제 기호가 정해지는 2월 14일, 그리고 이제 이때 선관위에서 경상보조금을 줍니다. 경상보조금을 주는데 이제 의원 수에 따라서 주게 되는데, 이때까지는 각 당에서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떨어진 사람들을 영입해서 각계 정치를 통해서...
◇ 신율: 의원 수에 비례하잖아요?
◆ 엄경영: 그렇죠. 기호 문제도 있고 그래서 이제 현역 영입을 위한 경쟁을 하게 되겠죠.그러니까 그게 이제 설 직후까지 계속될 것 같고요. 그리고 2단계는 3월 중순까지 이때가 이제 선거보조금을 주는 기간입니다. 선거보조금은 한 3배 정도 돼요. 경상보조금보다 훨씬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때까지는 이제 본격적으로 빅텐트 통합 협상을 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요, 과거에도 보면 제3당이 성공했던 경우는 기존의 진영을 대체한 경우 성공했어요.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016년에 안철수 국민의당이 호남을 쓸었잖아요. 그래서 민주당을 대체한 거예요. 그리고 2012년에는 이제 통합진보당이 13석을 얻었는데 이때는 범진보 진영을 대체한 그런 정당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2008년에는 친박연대도 상당히 약진을 했죠. 이때도 이제 보수 진영을 대체한 거다. 그래서 지금 빅텐트를 만들게 되면 이게 반윤석열, 반이재명 통합 신당인데 이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요. 현실적으로 제가 보면 불가능해요.
◇ 신율: 자칫하면 이쪽 표도 잃고 저쪽 표도 잃어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시너지가 안 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뭐 이낙연 신당의 정체성은 비 이재명 호남신당 정도 되고요. 그리고 이제 호남 원적자의 한 50대 이상 호남 원적자 여기가 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이제 이준석 신당은 비윤석열 영남 또는 보수신당 그리고 지지 기반은 2030 남자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 둘이 합쳐지면 이게 엉망진창이 되는 거죠. 잡탕밥이 돼서 이게 안 팔릴 수가 있어요. 유권자들한테.
◇ 신율: 이준석 대표는 비빔밥이라고 그러던데.
◆ 엄경영: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이제 일단 신당 이벤트를 통해서 그러니까 본인의 몸값을 높이고 또 국민 여론을 계속 환기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략인데 물론 이제 빅텐트가 될 가능성이 하나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깃발 아래 다 모이는 거예요. 모든 그러니까 이낙연이 이제 숙이고 들어가는 거죠. '원칙과 상식'도 그렇고 근데 저는 이렇게 되면 사실 선거는 전투 전쟁이기 때문에 대장이 1명이야야 되거든요. 2명이면 전투가 안 됩니다. 그래서 이준석 깃발 아래 다 모이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빅텐트는 성공하기 어렵고 선거 연대 정도 그러니까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 전략을 펴고요. 또 비례대표는 각자 내서 각개전투하는 식으로 저는 그게 이제 현재로서는 최접점이지 않을까 봅니다.
◇ 신율: 의석 확보는 어느 정도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 엄경영: 빅텐트가 안 되는 경우? 저는 뭐 여전히 이제 조금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데요. 뭐 이준석 신당은 비례대표 진입 정도 해서 한 두석, 최대 5% 정도 보고 있고요. 이낙연 신당은 이게 이제 잘 무리 없이 당을 잘 만들 경우에...
◇ 신율: 그리고 이제 기존 의원들도 좀 많이...
◆ 엄경영: 영입하고 그럴 경우에는 저도 비례대표 진입부장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은 비례대표 진입 정도는 아까 한두 석이라고 그러셨는데 몇 석 정도?
◆ 엄경영: 이낙연 신당은 이제 저는 한 1석 정도 비례대표 가능할 거라 보고 있고요.
◇ 신율: 1석이요? 지역구에서는요?
◆ 엄경영: 지역구는 현실적으로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가장 가능성 있는 지역구는 김종민 의원이 만약에 신당 이낙연 시장으로 나가면 논산에서 다자구조가 성립되고 이러면 조금 해볼 만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 신율: 좀 불리하다? 뭐 그거야 지켜봐야 되는 거고. 근데 이낙연 대표가 새로운 미래 창당하고 이랬는데 호남에서는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50대 이상의 호남 원적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호남 원적자가 아니라 호남에 사시는 분들 그분들은 뭐 그냥 민주당 성향이 강한가요?
◆ 엄경영: 네. 그러니까 사실 호남은 늘 대의 명분으로 이제 총선 대선 투표를 해 왔거든요.그래서 호남의 지금 핵심 정서는 민주당 승리, 총선 승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깨지 않으면 이낙연 신당이 호남에서 약진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호남 유권자 중에서 60대 이상 보면 약간 비이재명, 비민주당 기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들 중에 일부가 이낙연 신당을 찍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수도권으로 오면 호남 원적자가 대략 한 20% 조금 넘습니다.
◇ 신율: 서울 인천 경기를 다 합해서요?
◆ 엄경영: 네. 다 합쳐서 그러니까 20%가 조금 넘는데 이 중에서 이제 50대 이상 내지는 60대 이상 중고령자 중심으로 약간의 지지세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요, 지금 잘하고 있다라고 보십니까?
◆ 엄경영: 저는 한동훈 현상, 한동훈 신드롬 이런 게 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선거 때가 되면 늘 이 메시아, 즉 구원자를 기다리거든요. 왜냐하면 현실 정치가 그만큼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이 정치를 구원해 줄 그런 메시아를 기대하는 거죠. 그래서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2012년에 안철수 신드롬이 있었고 그리고 이제 2017년에 반기문, 2008년에는 또 고건, 이런 분들이 늘 이제 부침을 거듭했죠. 물론 2022년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일종의 메시아였다고 봅니다, 보수층에게는. 그러면서 이 메시아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셈이 됐죠. 그리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절반의 성공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보수층에게 한동훈 위원장은 메시아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판하면서 지금 선거 판세가 이제 정권 심판론에서 한동훈 이재명 구도로 많이 전환이 됐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러니까 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 저는 잘하고 있다고 보고요. 메시아는 한 3가지 정도의 조건이 있다. 첫 번째가 정치 신인, 두 번째가 스토리, 세 번째가 소통 키워드. 그런데 이제 그 대표적인 경우가 부산 가서 일곡의 셔츠 입었잖아요. 부산 시민들은 가을이라고 하는 게 일종의 정체성이고 꿈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 정서를 건드렸고 또 이게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하고 겹치면서 부산 경남에서 정당 지지율 또는 본인의 지지율도 견인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근데 지금 소통은 그렇고요. 정치, 새로운 인물 뭐 이거는 그렇습니다만 한동훈 위원장 스토리는 뭘까요?
◆ 엄경영: 뭐 검사 시절에 이렇게 이제 다른 검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일만 했다든지, 그리고 또 이게 보면 검사 시절에도 굉장히 이제 뭐 다양성이라든지 내지는 인권 문제 이런 데 천착을 했고요. 또 법무장관 돼서도 인구, 그다음에 디지털 아동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이제 관심을 많이 갖고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단순하게 어떤 보수 정서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미래라든지, 내지는 보수의 미래 이런 것들에 천착한 그런 사례가 되게 많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신율: 소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스토리가 과거의 스토리와 지금의 우리가 스토리라고 얘기하는 게 내용이 많이 달라진 걸 제가 느끼거든요. 그러니까 과거 스토리는 내가 어렸을 때 얼마나 고생을 하고 이랬는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은 사실 그런 스토리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 엄경영: 그렇죠. 그렇기는 하지만 이제 일종의 X세대식 스토리를 지금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상당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거죠.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는 중도 확장으로 그러니까 이게 중도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기는 어려운데 일단은 보수층 결집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또 2030의 어떤 지지율도 상당히 국민의힘 쪽으로 견인해내고 있습니다.그런 저는 지금 한 2주 지난 거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충분히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일구어 낼 수 있다, 그런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이재명 대표는 오늘 당무 복귀하면서 통합을 얘기했는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엄경영: 통합보다는 팬 얘기를, 칼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법으로도 못 죽이고 팬으로도 못 죽이니까 칼로 죽인다 그게 이제 가장 눈에 띈 그런 메시지였는데요. 그래서 사실 지금 국민의힘은 위기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는데.
◇ 신율: 위기라는 것이 이제 당내 위기?
◆ 엄경영: 그렇죠. 당내 위기, 내지는 정권 심판론의 위기 이런 데에서 빠져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제 위기 속으로 지금 들어가고 있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앞길에 지금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여권은 사실은 이게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렇게 투톱 체제로 이미 맞췄어요. 그래서 리스크를 상당히 덜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당 장악력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이라서 이 당 장악력이 높아지면 좋긴 한데 그만큼 리스크 부담도 커진 거죠.
◇ 신율: 책임도 혼자 다 져야 하죠?
◆ 엄경영: 혼자 다 져야 합니다. 그래서 특히 이제 개딸들이 공천 과정에서 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서 비명계를 우수수 떨어뜨리면 본선 경쟁력도 갈아 먹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많은 위기 요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신율: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강성 지지층들이?
◆ 엄경영: 저는요, 그러니까 아주 결정적이다 이렇게 봅니다. 결정적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원칙과 상식'이 탈당한 이유 중에 하나가 저는 당내 경선을 우려해서 당내 경선 패배를 우려한 측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 '원칙과 상식' 세 분 지역구가 다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제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 신당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반대로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바뀔 수 있거든요. 근데 이런 지역들이 굉장히 많다는 거죠.
◇ 신율: 네. 그런 지적들이 그러니까 결국 종합적으로 보면 민주당에게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칠 수가 있다라는 말씀이죠.
◆ 엄경영: 그렇습니다. 치명타가 될 수 있는거죠.
◇ 신율: 그런 차원에서 아직도 좀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라고 아직도 보십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이제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연초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김건희 특검법 때문에 제동이 걸렸어요. 그런데 다시 지금 상승세로 돌아섰거든요. 그래서 저는 5월 말에 여권 170, 또 민주당 120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경영: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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