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외국어 학습 도와줄 앱, 어떤 게 있을까?

권택경 2024. 1. 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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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새해가 오면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학습을 그해 목표로 삼곤 한다. 과거라면 학원이나 문제집이 유일한 선택지였겠지만, 최근에는 많은 외국어 학습 앱과 서비스가 등장해 선택폭이 넓어졌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 본 앱 중 추천할 만한 앱들을 소개한다.

듀오링고

출처=듀오링고 앱 캡처

이럴 때 추천: 초중등 수준의 영어 혹은 유럽 언어를 기초부터 배우고 싶을 때
비용: 무료로도 큰 제약 없이 이용 가능

전 세계에 많은 애용자를 둔 대표적인 어학 학습 앱이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게임적 요소를 내세운 UX(이용자 경험)로 마치 퀴즈 게임을 하듯 쉽게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최대 강점은 무료라는 점이다. 유료 회원 제도도 있지만 무료로 이용해도 학습에 큰 제약이 없다.

듀오링고로 학습할 수 있는 언어는 40개가 넘는다. 다만 학습자가 어떤 언어 구사자냐에 따라 다른 학습 언어를 제공하는데, 한국어 구사자를 위한 학습 언어는 영어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다른 언어를 배우고 싶다면 영어 구사자용 코스를 선택해 영어를 기반으로 다른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깊이있는 학습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초등학생 수준에서 중학생 저학년 수준까지의 기초적인 언어 능력까지는 습득할 수 있지만 그 이상에는 한계가 따른다.

이런 이유로 유아가 아닌 성인에게는 영어 학습용으로는 추천하기 어려운 앱이기도 하다. 수능 영어 수준의 영어 실력만 갖췄어도 듀오링고의 학습 코스는 너무 쉬워서 학습 효과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영어보다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유럽 언어들을 기초부터 배우고자 할 때 추천할 만한 앱이다.

로제타스톤

출처=로제타스톤 앱 캡처

이럴 때 추천: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워보고 싶을 때
비용: 90만 원대 영구 이용권 필요하지만 20만 원대에도 구매 가능

로제타스톤은 아이가 모국어를 배울 때와 같은 방식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걸 특징으로 내세운다. 단순히 학습자의 모국어로 외국어의 어휘 뜻을 설명하는 대신, 어휘나 문장을 그 의미에 맞는 사진과 연결하며 언어를 학습하도록 한다.

전반적인 학습 진행 방식은 듀오링고와 유사하나 캐릭터나 게임화 요소를 내세운 듀오링고와 비교하면 좀 더 건조한 UX를 지니고 있다. 또한 듀오링고와 마찬가지로 깊이있는 학습보다는 초등학생 수준의 기초적인 언어 습득에 적합한 용도다. 백지 상태에서 외국어를 배우기에 적합하다.

무료 체험 기간을 제외하면 유료로만 이용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 정가 기준으로 12개월 49만 9000원, 영구 학습권 94만 9000원 수준으로 꽤 부담이 가는 가격이다. 하지만 오픈마켓 등에서 영구 학습권을 23~24만 원 수준으로 판매한다.

스픽

출처=스픽 앱 캡처

이럴 때 추천: 영어 말문을 트고 싶을 때
비용: 연간 12만 9000원 혹은 29만 9000원

스픽은 영어 회화 학습에 특화된 앱이다. 커리큘럼에 따라 주제, 상황에 맞는 표현을 배우고,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 발음을 분석해 올바르게 발음하고 있는지,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실제 원어민과 대화하듯 AI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AI 튜터 기능도 있다. 어색한 표현이 있다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알려주기도 한다.

스픽은 원어민만 만나면 말문이 막히는 사람처럼 아직 영어가 입에 붙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앱이다. 발화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제 영어를 많이 말해 보면서 점차 자신감을 붙일 수 있다. 전화 영어나 회화 학원에서처럼 실제 사람과 마주하는 게 아직 겁난다면 스픽을 통해 먼저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스픽은 무료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사실상 체험 수준으로 기능이 제한적이라 본격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유료 회원권 구독이 필요하다. 회원권은 두 종류로 나뉜다. 기본적인 기능을 포함하는 프리미엄은 연간 12만 9000원, 맞춤형 학습과 같은 고급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플러스는 연간 29만 9000원 수준이다.

산타

출처=산타 앱 캡처

특징: 토익 점수 획득이 목표일 때
비용: 월 14만 9000원지만 할인 행사가 잦아 절반 이하 가격으로도 이용 가능

산타는 토익(TOEIC), 지텔프(G-TELP)와 같은 공인 영어 시험을 위한 학습 앱이다. 인공지능 분석으로 오답 유형에 따라 이용자가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 분석해 취약한 영역에 좀 더 집중해서 학습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특징이다. 학습을 할 때마다 예측 점수를 알려주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실력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산타는 ‘토익 900점 이상’처럼 영어 시험 점수 취득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 사용하기 가장 적합하다. 학원에 다니거나 문제집을 푸는 것과 비교해도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다.

무료로도 이용은 가능하지만 학습량이나 이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이용 요금은 월 14만 9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할인 행사도 자주 진행되니 실제로는 그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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